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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부·앤트로픽 전격 합의…AI 모델 '페이블' 서비스 재개

트럼프 행정부와 AI 기업 앤트로픽(Anthropic)이 차세대 AI 모델인 ‘페이블(Fable)’의 접근 권한을 복구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이는 백악관이 급성장하는 AI 산업의 보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개입한 사례로, 이번 합의를 통해 2주 넘게 이어진 서비스 중단 사태가 마무리됐다.

30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앤트로픽이 사이버 공격 수행이 가능한 ‘미토스(Mythos)’ 모델의 대중용 버전인 페이블의 보안 취약점을 해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보안 가이드라인 강화로 AI 기술 리더십 확보

이번 합의는 앤트로픽의 톰 브라운 최고 컴퓨팅 책임자(CCO)가 주도했다. 앤트로픽은 상무부 등 정부 기관과 긴밀히 협력하며 모델의 안전성을 입증하는 데 주력했다.

러트닉 장관은 지난 2주간 미국 정부와 앤트로픽이 페이블 5 모델을 분석하고 승인하는 과정을 거쳤으며, 이를 통해 미국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고 AI 분야에서 미국의 주도권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앤트로픽은 2주 반 동안의 전례 없는 서비스 중단을 끝내고 수요일부터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재개했다.

▲ 규제 강도 높아진 AI 업계…‘국가 안보’ 중심의 정부 개입

이번 모델 중단 사태는 정부가 선도적인 AI 기업의 모델을 강제로 폐쇄한 첫 번째 주요 사례로 기록되며 AI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앞서 행정부는 AI 모델의 안전성 우려를 이유로 지난 6월 중순 모든 외국인의 해당 도구 사용을 금지했으며, 이 여파로 앤트로픽은 모든 사용자에 대한 접근을 차단해야 했다.

현재 상무부는 이러한 제한 조치를 해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백악관은 기존의 자유방임적 접근 방식에서 벗어나 사이버 보안과 국가 안보 전문가들이 AI 모델을 사전에 평가하는 체계로 전환하고 있다.

앤트로픽
앤트로픽[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과 미묘한 기류 변화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AI 모델 출시 30일 전에 연방정부에 모델을 사전 공개하도록 요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강력한 통제 의지를 보였다.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부와 민간의 협력이 전례 없는 수준이라며, '미국 우선주의'를 바탕으로 최첨단 기술을 안전하고 신속하게 배포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한때 앤트로픽을 비판했던 트럼프 대통령도 최근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의 책임 있는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태도 변화를 보였다.

▲ 아마존 등 파트너사 안도…AI 모델 시장 경쟁 격화

이번 합의로 앤트로픽의 주요 투자자인 아마존도 부담을 덜게 됐다. 아마존은 앤트로픽에 130억달러를 투자했으며 향후 200억달러를 추가 투자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최근 기업가치가 965억달러(약 150조 2000억원)로 평가받은 앤트로픽은 오픈AI와 함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정부의 AI 승인 절차가 다소 혼란스럽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전문가들은 새로운 행정명령이 시행되면 산업 전반의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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