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한국판 스페이스X' 꿈꾸는 한화, 55조원 투자로 '플랫폼 전쟁' 불 붙이나

세계 우주산업이 발사체와 위성을 넘어선 '플랫폼 전쟁' 시대로 돌입한 가운데, 한화그룹이 2040년까지 55조원을 투자하며 '한국판 스페이스X'를 향한 대규모 통합 전략을 공개해 이목이 집중된다.

2026년 07월 03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이재명 대통령 주재의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이 같은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세계 우주산업은 이미 스페이스X가 발사체 외 위성 인터넷망 스타링크에서 매출의 70%를 창출하고 AI 기술을 접목하는 등 플랫폼 형태로 진화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우주항공청 출범과 누리호 기술 민간 이전을 계기로 민간 중심의 우주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으나, 발사체·위성·데이터를 아우르는 '메가 플레이어'는 아직 부재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한화그룹은 2040년까지 우주항공·AI 분야에 총 55조원을 투자해 '메가 플레이어'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을 공식화하며 이러한 갈증을 해소할 전환점을 마련했다. 세부적으로는 발사체 개발 및 시험시설 구축에 약 23조원을, 초저궤도 SAR 위성, 저궤도 위성통신망, 우주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에 약 2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화는 최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2대 주주로 올라서며 경영권 참여를 선언, KAI와의 시너지를 통해 발사체부터 위성, 방산까지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구축하고 방산 수출 경쟁력까지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한국판 스페이스X' 꿈꾸는 한화, 55조원 투자로 '플랫폼 전쟁' 불 붙이나
[사진=연합뉴스]

이러한 움직임은 비단 한화그룹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국내 우주 산업 전반에서 '플랫폼화' 노력이 활발하다. 컨텍은 AP위성을 인수하며 위성 사업을 강화했고,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4월 위성사업부를 신설하며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민간 중심의 우주 개발 시대가 본격화되며 각 기업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미래 우주 시대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한화그룹의 과감한 투자와 통합 전략은 한국 우주산업이 글로벌 '메가 플레이어'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이는 민간 주도 우주 시대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며, 기술 개발을 넘어선 산업 통합과 규모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한국판 스페이스X' 탄생의 핵심 과제임을 강조한다. 한 우주업계 관계자는 '한국도 이제는 기술 개발을 넘어 규모와 투자, 산업 통합 전략을 함께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하며 한화의 행보와 정부의 지원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치/사회

글로벌

정치/사회

기업/산업

경제

국내 증시

부동산

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