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250억달러(약 37조 5270억원) 규모의 달러화 회사채 발행에 나서며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를 위한 자금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인프라 구축을 위해 잇따라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서는 가운데, AI 경쟁이 이제 기술력뿐 아니라 자금력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 아마존 250억달러 회사채 발행 추진
7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미국 달러화 표시 회사채를 발행해 총 250억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미래 AI 투자와 기업 운영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자금 조달은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인프라 확대를 위한 대규모 투자 계획의 연장선으로 평가됐다.
▲ AI 인프라 투자 경쟁 본격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AI 경쟁력 확보를 위해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아마존을 비롯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주요 기업들이 올해 AI 분야에만 7천억달러 이상을 투자할 것으로 전망했다.
AI 서비스 경쟁이 심화되면서 컴퓨팅 자원 확보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 투자 수요 620억달러 몰려
이번 회사채 발행에는 투자자들의 관심도 집중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회사채 발행에 대한 주문 규모는 한때 620억달러까지 증가하며 모집 금액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AI 산업 성장에 대한 시장의 기대와 함께 아마존의 재무 안정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여전히 높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됐다.
▲ 2029년부터 2066년까지 장기채 구성
이번 회사채는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를 혼합한 총 8개 만기 구조로 발행된다.
만기는 2029년부터 2066년까지 다양하게 구성됐으며, 장기 자금 조달을 통해 안정적인 투자 재원을 확보하려는 전략이 반영됐다.
장기채 중심의 발행은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가 수년에 걸쳐 지속될 것이라는 아마존의 판단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해석됐다.

아마존[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확보 자금은 AI 투자와 채무 상환 활용
아마존은 공시를 통해 이번 회사채 발행 자금을 기업 운영 목적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향후 설비투자(CAPEX)를 비롯한 AI 인프라 확대와 만기가 도래하는 기존 채무 상환 등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대부분의 자금이 데이터센터 증설과 AI 컴퓨팅 인프라 구축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 빅테크 자금 조달 방식 변화
과거 실리콘밸리 대형 기술기업들은 막대한 현금 보유액을 활용해 투자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AI 투자 규모가 급격히 커지면서 최근에는 회사채 발행과 유상증자 등 외부 자금 조달 비중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는 AI 산업이 기존 투자 사이클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한 자본을 필요로 하는 산업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흐름으로 평가됐다.
▲ 알파벳·메타도 대규모 자금 확보
빅테크 기업들의 자금 조달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지난달 약 850억달러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메타 역시 올해 250억달러 규모의 투자등급 회사채를 발행했으며, 지난해 10월에도 300억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는 등 AI 투자 재원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AI 경쟁이 사실상 '자본 집약형 산업'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 글로벌 투자은행 대거 참여
이번 회사채 발행에는 바클레이스와 골드만삭스, JP모건, 모건스탠리 등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했다.
세계 주요 투자은행들이 참여한 만큼 안정적인 투자자 모집과 성공적인 발행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시장은 전망했다.
아마존은 지난 3월에도 370억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며 모집액을 크게 웃도는 투자 수요를 확보한 바 있다.
잇따른 대규모 자금 조달은 AI 인프라 경쟁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를 반영하는 동시에, 빅테크 기업들이 장기적인 투자 경쟁에 대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