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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2만1천원 시대, 망고는 5천원대…농가는 울상, 당신의 밥상은?

고유가와 고환율이 장기화되면서 조기 16.9% 급등 등 밥상 물가가 두 자릿수 이상 치솟는 충격적인 현실에 직면했다. 역설적으로 일부 농산물 가격 폭락으로 농가마저 이중고에 신음하는 가운데, 서민들의 지갑은 물론 민생 경제 전반에 빨간불이 켜졌다.

올 상반기 밥상 물가 상승세는 심상치 않았다. 조기는 16.9%, 쌀은 15.1%, 망고는 13.1% 등 주요 농축수산물과 먹거리가 두 자릿수 이상 급등했다. 특히 망고 1개 소매 가격은 작년 동기 대비 36.3% 폭등한 5,791원을 기록하며 5천원 선을 넘어섰다. 이러한 여파로 대전의 유명 빵집 성심당은 인기 케이크 '망고시루' 판매를 오는 7월 10일 조기 마감한다고 밝혔다. 서민 외식의 대명사인 삼겹살 200g 가격도 올해 처음 2만1천원을 돌파하며 외식 부담을 가중시켰다.

고물가 현상은 지난 2월부터 이어진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와 고환율 지속, 그리고 이상 기후로 인한 생산비와 물류비 폭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그러나 모든 농산물의 가격이 오르는 것은 아니었다. 소비자는 치솟는 물가에 한숨을 쉬지만, 생산 농가는 정반대의 고통에 직면했다. 당근은 -37.8% 폭락하는 등 일부 농산물 가격은 폭락하면서 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졌다. 이에 전국 농민들은 지난 7월 7일 광화문에서 전국농민대회를 열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삼겹살 2만1천원 시대, 망고는 5천원대…농가는 울상, 당신의 밥상은?
[사진=연합뉴스]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은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로 전이되는 연쇄 효과를 낳았다. 롯데칠성은 지난 6월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했고,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 역시 6월부터 일부 메뉴 가격을 올렸다.

정부는 민생 물가 안정화를 위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지난 6월 26일 구 부총리는 1조원 규모의 재정 투입을 발표하며 하반기 물가를 3% 이내로 관리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물가 불안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KREI 연광훈 부연구위원은 「고환율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여름철 폭염과 장마 등 기상 변수가 농축수산물 공급에 영향을 미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인하대 이은희 명예교수와 한국물가협회 임상민 팀장 역시 하반기에도 먹거리 물가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의 1조원 재정 투입 노력에도 불구하고, 누적된 고환율·고원가 요소가 이미 시장 가격 구조에 고착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장바구니 체감 물가의 변동성은 재차 확대될 수 있다는 경고음이 커지며, 민생 경제의 불확실성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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