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좋고 예뻐서 잡으려다 죽을 뻔했다.」 지난 7월 4일 제주 밤바다를 뜨겁게 달군 ‘푸른 악마’ 청색꽃게의 습격. 수온 상승으로 아열대화가 가속화되는 제주 바다에서 관광객의 안전을 위협하고 생태계 지도를 바꾸는 이 아름다운 외지인의 정체와 그로 인한 우리 바다의 변화를 가 긴급히 추적한다.
지난 7월 4일 오후 10시쯤 서귀포시 성산읍 한도교 인근 간출암에서 ‘청색꽃게’를 잡던 20대 관광객 2명이 밀물에 고립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해경의 구조로 인명 피해는 막았지만, 해경대원 1명이 발목을 다쳤다. 불과 며칠 전인 6월 30일 오후 8시 30분께 제주시 애월읍 앞바다에서는 몸길이 3~4m로 추정되는 멸종위기종 ‘고래상어’가 낚시어선 승룡호 아래를 유영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이처럼 아열대성 생물들의 잇따른 출현은 기후변화로 인한 제주 해역의 급격한 아열대화를 체감하게 한다.
특히 최근 5년 사이 대만과 오키나와에서 제주로 이어지는 난류를 따라 유입된 청색꽃게 유생은 제주 연안 전역에 정착하며 어획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SNS에서는 '예쁘고 맛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새로운 먹거리로 관광객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하지만 이 아름다운 외지인이 가져올 생태계 변화와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
제주를 넘어 한반도 바다 전체에서 아열대화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 동해안에서도 상어 출몰이 잇따라 지난 7월 4일 강릉 경포/안목해변 앞바다에서 상어 출몰 신고가 접수됐고, 지난달 6월 9일에는 삼척항 인근에서 1.8m 크기의 백상아리가 혼획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