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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슈퍼사이클 끝물?’…‘삼전닉스’ 반등에 증권가는 ‘찬물’ 목표가 하향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최근 반등세를 보이며 투자 심리가 회복되는 듯 보였지만, 증권가에서는 오히려 이들 반도체 대장주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거나 현재 주가보다 낮은 수준을 제시하며 '찬물'을 끼얹고 있다.

2026년 07월 10일, BNK투자증권 이민희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185만원으로 제시하며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이는 이날 마감 주가인 218만6000원(전 거래일 대비 5.30% 상승)보다 33만6000원 낮은 수준으로, 사실상 매도 의견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연구원은 AI 인프라 투자 동력 둔화와 연말 이후 실적 모멘텀 약화 가능성을 주된 이유로 지목했다. 그는 『내년 AI 설비투자가 최소 30~40% 이상 확대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SK하이닉스 ADR 발행이 원주 밸류에이션에 미치는 영향 또한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역시 증권가의 보수적인 시각을 피하지 못했다. 키움증권 박유악 연구원은 지난 7월 8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43만원에서 39만원으로 9.3% 하향 조정했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 메모리 가격 상승세 둔화와 이익 증가율 둔화 가능성을 반영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AI 슈퍼사이클 끝물?’…‘삼전닉스’ 반등에 증권가는 ‘찬물’ 목표가 하향
[사진=AI 생성]

증권업계는 단기 실적에는 이견이 없으나, 인공지능(AI)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얼마나 지속될지 여부를 두고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고 설명한다. AI 투자 확대의 장기화 여부가 목표주가를 결정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하며, 중장기 업황에 대한 시각 차이가 밸류에이션을 달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AI 인프라 투자 동력 둔화, 메모리 가격 상승세 둔화, 이익 증가율 둔화 등을 보수적 전망의 구체적인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이처럼 반도체 시장의 단기적인 반등세에도 불구하고, 증권가 일각에서는 AI 메모리 사이클의 성장 둔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향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와 실적은 AI 인프라 투자 속도 조절 가능성과 메모리 수요 변화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시장 흐름보다는 중장기적인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주시하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메시지가 나온다. 현재 반도체 시장은 단기적인 기술적 반등과 중장기적인 성장 둔화 우려 사이에서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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