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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젯, 아폴로 77억 달러 인수 제안 검토…주가 14% 급등

영국 저비용항공사 이지젯(EasyJet)이 미국 사모펀드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약 77억 달러(약 57억 파운드) 규모 인수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시장은 복수의 인수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 주당 7.15파운드 현금 제안…대안 투자 방식도 포함

10일(현지 시각) CNBC에 따르면 아폴로는 현금 인수안에 따라 이지젯 주주들에게 주당 7.15파운드(약 9.61달러)를 지급하는 조건을 제시했다.

이번 제안은 이지젯의 기업가치를 약 57억 파운드(약 76억6천만 달러)로 평가한 것이다.

아울러 현금 대신 기존 주식을 아폴로 펀드의 투자 지분으로 전환하는 '스텁 에쿼티(Stub Equity) 대안'도 함께 제안했다.

이를 선택한 주주는 아폴로가 이지젯 지분을 보유하는 투자기구에 기존 지분을 이전하는 방식으로 투자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 의결권 유지 가능하지만 세부 조건 협의 중…주가 14% 급등

스텁 에쿼티 방안을 선택하는 주주는 의결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다만 구체적인 조건과 구조는 현재 추가 협의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런던증시에 상장된 이지젯 주가는 해당 발표 이후 장중 14% 급등했다.

전날 종가는 5.88파운드로 0.5% 하락 마감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누적 15.2% 상승한 상태였다.

아폴로가 제시한 주당 7.15파운드는 전일 종가 대비 약 22%의 프리미엄을 반영한 가격으로 평가됐다.

이지젯 항공사
이지젯 항공사(Photo :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캐슬레이크와 인수 경쟁 본격화

앞서 이지젯은 사모펀드 캐슬레이크(Castlelake)가 제안한 약 73억 달러(약 10조 9740억원) 규모 인수 제안을 수용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바 있다.

캐슬레이크는 주당 6.90달러의 현금 매수를 제안했으며, 오는 8월 3일까지 최종 인수 제안을 확정하거나 거래를 철회해야 한다.

반면 아폴로의 제안 가격은 캐슬레이크의 인수 절차가 시작되기 직전인 5월 28일 종가인 주당 3.94파운드 대비 약 81%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 항공업계 비용 부담 확대…실적 개선은 과제로 남아

이번 인수 경쟁은 글로벌 항공업계가 높은 비용 부담에 직면한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이후 항공유 공급이 위축되면서 연료 가격 부담이 확대됐으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지난달 올해 전 세계 항공사의 수익성이 연료비 급등으로 절반 수준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 상반기 적자 확대…중동 분쟁 영향 지속

이지젯은 2026년 상반기 세전손실이 5억5,200만 파운드로 집계돼 전년 동기 3억9,400만 파운드보다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올해 하반기 들어서도 중동 지역 분쟁의 영향으로 연료비가 상승하고 향후 예약 수요에 대한 가시성이 낮아지면서 영업 환경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향후 실적 개선 여부와 함께 인수 경쟁이 기업가치에 미칠 영향이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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