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다시 격화되면서 4% 넘게 급등했다.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성이 흔들리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다시 커진 영향이다.
시장에서는 휴전 유지 여부와 해협 정상화가 향후 유가 흐름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는 분석이 나왔다.
▲ 브렌트유·WTI 동반 급등…공급 차질 우려 반영
13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장 초반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가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다시 격화되면서 4% 넘게 급등했다.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성이 흔들리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다시 커진 영향이다.
시장에서는 휴전 유지 여부와 해협 정상화가 향후 유가 흐름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는 분석이 나왔다.
▲ 브렌트유·WTI 동반 급등…공급 차질 우려 반영
13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장 초반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79.11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3.10달러(4.08%) 상승했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74.36달러로 2.95달러(4.11%) 올랐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다시 확대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에너지 수송 차질 가능성을 유가에 반영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했다.
▲ 미국·이란 군사 충돌 재개…호르무즈 긴장 최고조
미국 중부사령부는 미군이 이란 내 수십 곳의 군사 목표물을 정밀 타격하는 추가 공습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쿠웨이트와 바레인에 있는 미군 기지를 공격했다고 발표하며 양국의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됐다.
최근 휴전 이후 이어졌던 제한적 충돌이 다시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 호르무즈 해협 통행 논란…원유 수송 급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이 상업용 선박에 개방돼 있다고 밝혔지만, 이란은 승인되지 않은 항로를 이용한 선박을 공격한 뒤 해협을 폐쇄했다고 주장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쟁이 시작되기 전까지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던 핵심 해상 운송로다.
선박 추적업체 클레플러(Kpler)에 따르면 일요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6척에 불과했다. 이는 최근 5주 동안 가장 적은 수준으로, 해상 물류가 크게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됐다.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제공]](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101/72/1017240.jpg?width=1200)
▲ 휴전 합의 흔들리며 시장 불안 확대
이번 무력 충돌은 지난달 미국과 이란이 체결한 임시 휴전 합의의 지속 가능성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양국은 당시 60일간 추가 협상을 진행하는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하고 전쟁을 종료하기로 합의했지만, 최근 군사 충돌이 재개되면서 합의 이행 전망이 불투명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시장에서는 휴전이 무너질 경우 중동 지역 원유 공급망이 다시 큰 충격을 받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 원유 공급은 회복 중…전쟁 이전 수준은 아직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6월 글로벌 원유 공급이 하루 평균 41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공급량은 여전히 전쟁 이전과 비교하면 하루 평균 940만 배럴 부족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일부 생산이 회복되고 있지만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세계 원유 시장이 아직 정상화되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 시장은 신중한 반응…"휴전 붕괴는 아니라는 시각"
시장 전문가들은 유가가 상승했지만 아직은 비교적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ANZ은행은 최근 주말 동안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단기간 내 사태가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가 약화됐다고 분석했다.
IG마켓의 토니 시카모어 애널리스트는 현재의 유가 상승폭은 시장이 이번 사태를 휴전이 완전히 붕괴한 상황이 아니라 불안정한 휴전 체제 속에서 발생한 군사적 긴장 고조 정도로 판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이러한 시장의 판단이 실제 상황과 얼마나 부합하는지는 앞으로의 군사 충돌과 외교 협상 진행 상황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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