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4.1bp(1bp=0.01%포인트) 오른 연 3.809%에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달 22일(3.81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3.8%대를 다시 돌파한 것이다. 10년물 금리는 3.3bp 오른 연 4.263%를 기록했고, 5년물과 2년물도 각각 3.3bp, 4.0bp 상승해 연 4.041%, 연 3.681%에 마감했다. 20년물(연 4.423%), 30년물(연 4.446%), 50년물(연 4.343%)도 0.8~1.1bp씩 올랐다.
이날 금리 상승의 직접적인 배경은 중동 정세의 급속한 악화다. 현지시간 12일 미국은 이란의 상선 공격을 강하게 비난하며 호르무즈 해협 연안을 넘어 이란 서부와 중부까지 겨냥한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다. 이란은 즉각 보복에 나서 걸프 지역 내 미국과 안보 협력 관계에 있는 국가들을 잇달아 타격하면서 사태는 일촉즉발의 긴장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군사적 충돌의 여파는 에너지 시장과 외환시장에도 빠르게 번졌다. 이날 오후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4.26%(3.24달러) 급등한 배럴당 79.25달러에 거래되며 80달러선 돌파를 눈앞에 뒀다.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4.34%(3.10달러) 오른 74.51달러를 나타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역시 전 거래일보다 2.0원 상승한 1,503.4원을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음에도 국고채로의 안전자산 쏠림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통상 위험자산인 주식시장이 하락하면 안전자산인 국고채 수요가 늘어 금리가 내려가지만, 이날은 정반대 흐름이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