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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10만명 위기…MBK-메리츠 갈등 '점입가경'

홈플러스의 영업 중단이 이틀째로 접어들며 10만 노동자의 생계가 위협받는 가운데, 일반노조가 최대 채권단 메리츠금융에 최대 주주 MBK파트너스를 포함한 '3자 회동'을 전격 제안하며 사태 해결의 중대 분수령을 맞았다. 하지만 최대 주주 MBK 측은 다른 노조와의 면담마저 당일 취소해 혼란을 가중시키며 갈등은 심화되는 양상이다.

2026년 7월 14일, 홈플러스 전국 매장의 영업 중단이 이틀째 이어지면서 10만명에 달하는 노동자들의 생계가 그야말로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홈플러스 일반노조 이종성 위원장은 이 위급한 상황을 '10만명 노동자의 생계가 달린 문제'로 규정하며, 사태 해결을 위한 즉각적인 움직임을 촉구했다.

일반노조는 이날 오후 고용노동부 서울남부지청에서 메리츠금융그룹 경영진과 긴급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일반노조는 홈플러스의 최대 주주인 MBK파트너스,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 그리고 노조가 참여하는 '3자 회동'을 전격 제안했다. 이는 대주주와 채권단의 첨예한 갈등 속에서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모색하려는 노조의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종성 위원장은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냉철하게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양측의 도의적 책임을 강력히 요구했다.

홈플러스 10만명 위기…MBK-메리츠 갈등 '점입가경'
[사진=연합뉴스]

메리츠금융은 조건부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 MBK파트너스와 김병주 MBK 회장의 보증을 전제로 1천억원의 긴급운영자금(DIP) 대출금을 에스크로에 예치할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하지만 동시에 나머지 자금은 최대 주주인 MBK 측이 책임지고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아, 자금 조달 책임론을 놓고 양측의 공방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최대 주주 MBK파트너스의 태도는 노조의 거센 비판을 불러왔다. 이날 오후 예정됐던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의 면담이 회생 절차와 법원 일정을 핑계로 당일 전격 취소된 것이다. 마트노조는 이 같은 MBK 측의 일방적인 통보에 대해 '이것이 자금 수혈을 기다리는 기업의 대주주와 채권단이 취할 태도인가'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노조는 불성실한 태도를 규탄하며 정부의 즉각적인 개입과 긴급 정상화 방안 마련을 거듭 촉구했다.

홈플러스 위기 해결을 위한 노조의 절박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대 주주와 채권단의 책임 공방과 냉랭한 태도가 이어지면서 사태 해결의 실마리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10만 노동자의 생계가 걸린 절박한 문제이자 기업의 존폐가 걸린 엄중한 상황인 만큼, 모든 이해 당사자들은 더 이상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전향적인 자세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할 것이다. 아울러 정부 역시 사태를 좌시하지 않고 적극적인 중재와 함께 실질적인 긴급 정상화 방안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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