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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흔했던 '∼에 다름 아니다', 왜 이제 낯설까?…언어학자들 '일본어 투' 지적

수십 년간 우리말 속에 스며들어 관성적으로 사용되던 '∼에 다름 아니다' 표현이 왜 2026년 현재 낯설게 느껴지는가?

이 표현은 한때 익숙한 문장 형태로 우리말 속에 깊이 자리 잡았으나, 최근 들어 그 사용 빈도가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 국어학자들은 과거부터 이 표현을 '일본어 투'로 지목하며 사용을 삼가는 것이 좋겠다고 권고해왔다. 특히 '에' 조사와 '아니다'의 결합이 문법적으로 어색하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는 올바른 우리말 표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나타난 자연스러운 언어 변화 현상으로 풀이된다. 형용사 '다르다'는 두 대상이 같지 않음을 뜻하며 'a와 b는 다르다'처럼 쓰이는 것이 적절하다. '다름'은 '다르다'의 명사형이지만, 'a는 b에 다름 아니다'와 같은 형태는 여전히 어색하다는 지적이 많다. 대신 'a와 b는 다름이 있다/없다'가 문법적으로 덜 부자연스럽다.

한때 흔했던 '∼에 다름 아니다', 왜 이제 낯설까?…언어학자들 '일본어 투' 지적
[사진=연합뉴스]

반면, '견주어 보아 같거나 비슷하다'는 뜻의 '다름없다'는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된 표준적인 낱말이다. 이 표현은 그 쓰임새가 분명하며, 문학 작품에서도 그 정확한 용례를 찾아볼 수 있다.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에는 「나하고 김 선생하고는 형제간이나 다름없으니 그렇다면 김 형도 내 동생뻘 되는구먼요.」와 같은 문장이 등장하여 '다름없다'의 표준적 용법을 명확히 보여준다.

한편, '다름(이) 아니라', '다름(이) 아닌'과 같은 표현들은 '다른 것, 다른 사람, 다른 무엇'의 의미로 여전히 활발하게 쓰이고 있다. 예스러운 표현인 '다름(이) 아니오라' 역시 드물지 않게 사용되는 등, 유사 표현들은 꾸준히 우리말 속에서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언어는 끊임없이 변화하며, 한때 당연하게 여겨지던 표현도 시간이 지나면서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 '∼에 다름 아니다'의 쇠퇴와 '다름없다', '다름(이) 아니라'의 건재함을 통해 우리말을 올바르고 풍부하게 사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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