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가 BRT(간선급행버스체계) 2단계 사업 추진 여부 결정을 앞두고, 기존 '행정 편의주의적' 소통 방식을 버리고 '공론화' 카드를 꺼내 들었다. 2026년 7월 17일, 시민 불신을 해소하고 지속 가능한 교통 정책으로 나아가기 위한 창원시의 중대한 실험이 시작될 예정이다.
창원시의 이번 결정은 과거 BRT 1단계 사업 추진 당시 불거졌던 극심한 갈등과 반대 여론 때문이다. 2020년 6월과 7월, 전문가들은 1단계 사업 추진 과정에서 시민과의 소통 소홀로 인한 갈등 발생을 정확히 예고했으나, 시는 이 경고를 묵살했다. 당시 한 전문가는 「BRT 장점만 부각했다가는 나중에 많은 민원이 들어올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실제로 1단계 사업을 위한 주민 의견 수렴은 평일 주간에 4번의 행사로 진행되었고, 참여 시민은 100명 안팎에 불과했다. 이처럼 형식적인 소통은 공사 이후 거센 반대 여론으로 이어졌고, 결국 시는 2단계 사업 추진 전 '공론화'라는 전례 없는 방식을 선택하게 됐다.
창원시가 주목하는 선례는 8년 전 부산시의 성공적인 공론화 사례다. 부산시는 2018년 8월, 13명으로 구성된 '시민공론화 위원회'를 발족하고 2개월간 시민참여단의 숙의 과정을 거쳐 BRT 공사 재개를 결정했다. 양미숙 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은 당시 과정을 통해 시민들의 이해를 높이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