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란 전면전 임박? 美, 공중급유기 증강 통보

중동에 다시금 미군 전력이 대규모로 집결하는 가운데, 미국이 이스라엘에 공중급유기 수십 대 추가 배치를 통보하며 이란과의 '전면전' 수준의 충돌 가능성이 임박했음을 강력하게 시사했다.

미국은 7월 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측에 공중급유기 수십 대 추가 배치 계획을 전달했다. 현재 이스라엘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에는 30대, 이스라엘 남부 라몬 공항에도 비슷한 숫자의 공중급유기가 배치된 상태다. 이번 추가 증강은 이란 개전 당시 수준과 비슷해 전면전 수준의 이란 공습 준비로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력한 이란 압박 의지가 이번 결정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14일 백악관 회의에서 이란에 대한 지상군 투입, 공습 강화, 핵시설 폭격 방안 등을 보고받았다. 그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핵 요구를 수용하게 만들기 위해 전쟁 확대를 불사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란 전면전 임박? 美, 공중급유기 증강 통보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총선을 석 달 앞두고 여론 악화 우려로 미국의 요청 수용에 대한 최종 결정을 주저하고 있다. 공중급유기 대규모 배치는 휴가철 공항 운영에 막대한 부담을 주어 대규모 항공편 취소를 야기할 수 있는 민감한 정치적 문제로 급부상했다. 이는 전쟁 중 영공 폐쇄로 민간 항공편 문제가 없었던 과거와 달리, 평시 상태에서 불거지는 역설적인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확전 의지와 네타냐후 총리의 국내 정치적 딜레마가 교차하는 가운데, 양국 정상의 향후 결정에 따라 중동 정세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갈 전망이다. 네타냐후 총리가 임박한 총선과 미국의 군사적 요청 사이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향후 지시가 중동 전역을 전면전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치/사회

경제

국내 증시

부동산

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