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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 고천중, '독서치료-상한 마음 다독다독(多讀多讀)' 프로그램 성료

사진과 시로 마음을 치유하는 인문교육… 학생들 공감과 성장의 시간

[의왕 고천중, '독서치료-상한 마음 다독다독(多讀多讀)' 프로그램을 마치고 단체사진 촬영]
[의왕 고천중, '독서치료-상한 마음 다독다독(多讀多讀)' 프로그램을 마치고 단체사진 촬영]

의왕시 고천중학교(교장 송문석)는 7월 20일 '2026 행복한 독서 인문교육'의 일환으로 작가와의 만남 프로그램 '독서치료-상한 마음 다독다독(多讀多讀)'을 운영하며 학생들에게 정서적 치유와 공감의 시간을 선사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독서와 글쓰기, 사진을 접목한 통합 인문교육으로, 상처받기 쉬운 청소년들이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고 건강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이날 강연에는 오경숙 작가가 초청돼 '상한 마음 다독다독(多讀多讀)'을 주제로 사진이 지닌 정서적 치유 효과와 시를 통한 마음 읽기 수업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정호승 시인의 '산산조각', 나짐 히크메트의 '진정한 여행'을 함께 읽고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담아 새로운 시를 써보는 체험 활동에 참여했다.

오 작가는 "과거의 후회와 아직 오지 않은 미래의 걱정보다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는 마음챙김이 중요하다"며 "현재를 충분히 즐기며 자신의 삶의 주인공으로 살아가길 바란다"고 학생들에게 전했다.

[학생들이 정승호 시인의 '산산조각'을 낭송한 뒤 자신의 언어로 다시 써보고 있다]
[학생들이 정승호 시인의 '산산조각'을 낭송한 뒤 자신의 언어로 다시 써보고 있다]

학생들은 5명씩 조를 이뤄 정호승 시인의 '산산조각'을 낭송한 뒤 자신의 언어로 다시 써보는 활동을 진행했다. 이후 조별 발표를 통해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며 공감과 위로를 주고받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의 작품에는 각자의 현실과 고민이 자연스럽게 담겼다. 기말고사 성적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며 원작의 구절을 '성적이 떨어져서 슬퍼하는 내 모습을 보고 어머니께서 다정히 머리를 쓰다듬어 주셨다'로 바꾸거나, '늘 뒤처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나에게 선생님이 "성적이 떨어지면 패배감을 느낄 수 있지만, 다시 일어서려는 의지도 생긴다"고 말씀하셨다'는 내용으로 재해석하기도 했다. 또 좋아하는 이성으로 인해 상처받은 마음, 공놀이를 하다 깨진 유리창 등 자신의 일상을 시 속에 녹여내며 솔직한 감정을 표현했다.

이번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감정을 글로 표현하고 타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자신과 친구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소중한 경험을 했다.

고천중학교 도서관 이경희 사서는 "학교도서관을 중심으로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작가와의 만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작가와 직접 교감하며 독서의 즐거움을 느끼고, 사진과 시를 매개로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며 치유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다음 달 퇴임을 앞둔 송문석 교장은 "학생들이 학업으로 지친 마음을 회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문교육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해왔다"며 "앞으로도 독서를 통한 인문교육이 학생들의 인성 함양과 건강한 성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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