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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첫 랙 단위 AI 시스템 '헬리오스' 공개

AMD가 자사의 첫 랙(Rack) 단위 인공지능(AI) 시스템인 '헬리오스(Helios)'를 출시하며 AI 인프라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기존 AI 반도체 경쟁을 넘어 GPU와 CPU, 네트워크,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플랫폼 경쟁에 뛰어든 것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롯한 글로벌 빅테크들이 잇달아 고객으로 합류하면서 엔비디아의 독점 구도에 변화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 마이크로소프트 합류…헬리오스 고객군 빠르게 확대

20일(현지 시각) CNBC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헬리오스를 자사 애저(Azure) 데이터센터에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메타, 오픈AI, 오라클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까지 AMD의 대형 고객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AMD는 올해 말부터 마이크로소프트를 포함한 고객사에 헬리오스 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는 "차세대 AI 애플리케이션 구축을 위해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성능과 확장성, 선택권을 제공하기 위해 애저 인프라에 AMD 헬리오스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 AI 반도체에서 AI 시스템 경쟁으로 확대

헬리오스는 단순한 AI GPU 제품이 아니라 GPU와 CPU, 네트워크, 소프트웨어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한 AMD 최초의 랙 단위 AI 플랫폼이다.

이는 엔비디아의 그레이스 블랙웰, 베라 루빈 시스템과 직접 경쟁하는 제품으로 평가된다. AI 시장 경쟁이 개별 반도체 성능보다 데이터센터 전체 시스템 성능과 운영 효율을 겨루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분석됐다.

▲ 추론 시장 공략…AI 인프라 수요 집중

헬리오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차세대 AI 모델 추론 서비스와 애저 AI 서비스에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AMD의 최신 '베니스(Venice)' CPU 기반 신규 컴퓨팅 인스턴스도 함께 도입된다. 하나는 AI 에이전트와 데이터 파이프라인 처리에, 다른 하나는 반도체 설계용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는 AI 모델 개발보다 실제 서비스 운영과 추론 처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 전략으로 해석됐다.

▲ 메타·오픈AI도 대규모 도입…생태계 확대

AMD는 현재 상위 10개 AI 기업 가운데 8곳이 자사의 인스팅트 GPU를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타는 향후 최대 6기가와트(GW) 규모의 AMD GPU를 도입하기로 했으며 올해부터 1GW 규모를 헬리오스 시스템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오픈AI와 오라클도 올해 헬리오스 도입을 결정했으며 인도 최대 IT기업인 타타컨설턴시서비스(TCS) 역시 고객사에 합류했다.

▲ "토큰당 비용 최소화"…가격 경쟁력 강조

AMD는 헬리오스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총소유비용(TCO) 절감과 '토큰당 비용' 최소화를 제시했다.

포레스트 노로드 AMD 데이터센터 부문 책임자는 "고객들이 가장 낮은 토큰당 비용을 실현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AMD는 추론 성능과 메모리 대역폭 측면에서 엔비디아보다 경쟁 우위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 가격은 최대 550만 달러…성능보다 효율 승부

시장조사업체 퓨처럼그룹은 헬리오스 가격을 약 500만~550만 달러로 추산했다.

이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베라 루빈 시스템(약 350만~400만 달러)보다 높은 수준이다.

무게 역시 최대 7000파운드(약 3.2톤)에 달해 엔비디아 제품보다 크고 무겁다.

AMD는 높은 가격 대신 운영 효율과 메모리 성능, 시스템 통합 효과를 앞세워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GPU 점유율은 열세…CPU 경쟁력이 강점

현재 데이터센터 GPU 시장은 엔비디아가 95%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AMD 점유율은 약 4.5% 수준에 머물러 있다.

반면 서버 CPU 시장에서는 AMD의 에픽(EPYC) 프로세서가 꾸준히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AMD는 CPU와 GPU를 동시에 자체 설계·공급할 수 있다는 점에서 GPU 중심 전략을 펼쳐온 엔비디아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AMD
AMD(Photo :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공격적인 인수합병이 헬리오스 완성

헬리오스 개발은 AMD의 대규모 인수합병 전략이 결실을 맺은 사례로 평가됐다.

AMD는 2022년 자일링스(Xilinx)를 약 500억 달러에 인수했고, 같은 해 네트워크 기업 펜산도를 확보했다.

이어 2025년 서버 전문기업 ZT시스템즈를 약 50억 달러에 인수했으며, AI 소프트웨어 생태계 구축을 위해 다양한 소프트웨어 기업도 잇달아 편입했다.

이를 통해 엔비디아 CUDA에 대응하는 오픈소스 플랫폼 ROCm 경쟁력을 강화했다.

▲ AI 시장 경쟁 핵심은 소프트웨어

업계에서는 하드웨어 성능 격차보다 소프트웨어 생태계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전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AMD의 GPU와 CPU 성능은 엔비디아와 대등한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도 CUDA 생태계에서는 여전히 엔비디아가 상당한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AI 개발자들이 이미 CUDA 기반으로 개발 환경을 구축한 만큼 AMD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려면 ROCm 생태계 확대가 필수 과제로 지목됐다.

AMD는 2026년 1분기 데이터센터 매출이 전년 대비 57% 증가하며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2027년부터 데이터센터 AI 사업에서 수백억 달러 규모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그 중심에 헬리오스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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