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쿠팡 32물류센터 대형 화재의 숨겨진 참사, 바로 ‘방화구획 무력화’가 오늘(21일) 드러났다. 「방화셔터가 녹아내릴 정도의 강한 불길」 속에 안전 장치가 무용지물이 되면서, 소방당국은 61시간의 사투를 벌여야 했다.
인천소방본부는 21일 발표를 통해 지난 18일 오전 6시 54분경 발생한 인천시 서해구 석남동 쿠팡 32물류센터 화재 당시, 방화셔터가 열기에 녹아내려 방화구획이 무력화되었음을 확인했다. 지상 8층, 연면적 「29만9천㎡」에 달하는 거대 물류센터는 화마에 사실상 무방비로 노출된 셈이다.
초기 진화가 유독 어려웠던 원인으로는 물류창고 내 대량의 가연물과 「단일 층고 10m」의 넓은 공간이 지목됐다. 특히 6층과 7층 등 고층부의 연소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소방대원들의 접근과 진압에 큰 난항을 겪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직후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고가굴절차 31대와 대용량 방사포 등을 투입해 총력전을 펼쳤다.
이번 화재의 가장 큰 위협 요인은 5층에 보관된 「리튬배터리 물류 이송 로봇 수백대」였다. 이들 로봇의 열폭주가 발생할 경우, 통제 불능의 연쇄 폭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소방당국은 이에 「인근 SK인천석유화학 공장까지 영향 줄 수 있는 상황」을 막기 위해 5층을 최우선 연소 차단 구역으로 설정하고 집중적인 방수 작업을 벌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