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인사청문회 당시 불거졌던 외화자산 및 다주택 보유 논란을 딛고 취임 후 첫 재산등록에서 82억여원의 재산을 신고하며 투명한 공직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오늘(24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를 통해 공개한 '고위공직자 수시 재산등록 사항'에 따르면 신 총재는 취임 후 첫 재산등록에서 총 82억 2천409만원을 신고했다. 이는 지난 3월 국회 인사청문회 직전 신고했던 82억 4천102만원보다 소폭 감소한 금액이다.
신 총재가 신고한 부동산은 총 35억 8천936만원 규모로, 모친이 거주하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동현아파트(15억 900만원), 신 총재와 배우자가 공동 보유한 종로구 디팰리스 오피스텔(18억원), 배우자가 보유한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소재 아파트(2억 8천36만원)가 포함됐다.
예금은 신 총재 본인이 11억 7천426만원, 배우자가 32억 8천238만원, 장남이 1억 4천889만원을 보유했다. 특히 장남은 해외 주식 2천920만원도 신고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연합뉴스]
신 총재는 지난 4월 취임 전 인사청문회 당시 외화자산과 다주택 보유로 외환 당국 수장으로서 이해충돌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당시 신 총재는 한국과 미국에 걸쳐 3채의 주택을 보유했으며, 외화자산 비중도 높았다.
한국은행은 지난 5월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의 서면질의에 대한 회신을 통해 신 총재가 외화자산을 전량 매도했으며, 배우자가 보유한 해외 상장지수펀드(ETF)도 상반기 중 매도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한국과 미국에 보유한 주택 3채 중 서울 강남 아파트를 제외한 2채를 매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재산등록은 신 총재가 지난 4월 취임하면서 이뤄졌으며, 최근까지 본인과 배우자의 외화자산을 매도·환전해 국내로 들여오고 국내 오피스텔 등도 처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취임 전 불거졌던 다주택 및 외화자산 관련 논란을 대부분 정리하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신 총재의 이번 재산등록은 취임 전 불거졌던 논란들을 해소하고 외환 당국의 수장으로서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려는 노력의 결과로 평가된다. 공직자로서 높은 윤리 의식과 투명성 요구에 부응하며 앞으로 한국은행 총재로서의 역할 수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