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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백악관 "중국 문샷AI, 앤트로픽 AI 기술 대규모 탈취"

미국 백악관이 중국 인공지능(AI) 기업 문샷AI(Moonshot AI)가 미국 AI 기업 앤트로픽의 핵심 기술을 대규모로 무단 활용했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했다.

미국 정부는 중국 기업이 '증류(Distillation)' 기법을 통해 미국 AI 모델의 성능을 복제하고, 엔비디아의 첨단 AI 서버까지 활용한 것으로 보고 있어 미·중 AI 기술 갈등이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 백악관 "문샷AI, 앤스로픽 AI 기술 대규모 절취"

23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마이클 크라치오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 고문은 소셜미디어 X를 통해 미국 정부가 문샷AI의 대규모 AI 기술 절취 정황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그는 문샷AI가 앤트로픽의 AI 모델 '페이블(Fable AI)'의 성능을 증류 기법으로 추출해 자사 최신 모델인 '키미(Kimi) K3' 개발에 활용했다고 주장했다.

증류는 성능이 뛰어난 AI 모델이 생성한 답변을 반복적으로 학습해 상대적으로 작은 AI 모델의 성능을 빠르게 끌어올리는 기술이다.

업계에서는 일반적인 AI 개발 기법으로도 활용되지만, 원 개발사의 허가 없이 사용할 경우 지식재산권 침해 논란이 발생할 수 있다.

▲ "엔비디아 최첨단 서버도 활용"

크라치오스 고문은 문샷AI가 엔비디아의 최신 GB300 그레이스 블랙웰(Grace Blackwell) 플랫폼 기반 AI 서버에도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2022년부터 중국 군사력 강화를 우려해 엔비디아의 최첨단 AI 반도체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

이후 미국과 주요 우방국들은 중국으로의 첨단 AI 칩 밀반입을 차단하기 위한 단속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왔다.

▲ Kimi K3 공개 이후 의혹 제기

문샷AI가 지난주 공개한 Kimi K3는 중국 AI 기술 수준이 미국과의 격차를 크게 줄였다는 평가를 받으며 글로벌 AI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문샷AI 역시 Kimi K3가 미국 최고 수준의 AI 모델과 경쟁할 수 있다고 홍보해왔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이러한 성능 향상이 자체 연구개발이 아니라 미국 AI 모델의 성능을 무단 활용한 결과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 미국 "산업 규모 기술 탈취 엄단"

이번 의혹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의 발언 직후 공개됐다.

베선트 장관은 지난 22일 미국 정부가 중국 AI 기업들의 기술 탈취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밝혔으며, 23일에는 산업 규모의 증류 공격을 통해 미국 기업의 지식재산권을 침해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제재도 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은 오픈소스 AI를 지지하지만 오픈소스가 미국의 지식재산권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면허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키미 K3
키미 K3(Photo : [AP/연합뉴스 제공])

▲ 앤트로픽도 알리바바 제소 요구

앤트로픽 역시 지난 6월 중국 알리바바가 자사의 클로드(Claude) AI 모델을 불법적으로 증류 기법을 통해 활용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앤트로픽은 미국 의회에 관련 기업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미국 AI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한 법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백악관도 지난 4월 해외 경쟁국들의 산업 규모 기술 탈취를 막기 위해 미국 AI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 중국 "기술 문제 정치화 반대"

중국 정부는 이번 의혹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주미 중국대사관은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기존 발언을 인용해 기술과 무역 문제를 정치화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린 대변인은 중국 AI 산업이 자체적인 연구개발과 국제 협력을 통해 성장해왔으며, AI 발전은 공동 기여와 공동 이익을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논란은 오는 9월로 예상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제기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문샷AI는 오는 27일 Kimi K3를 오픈소스로 공개할 예정이어서 전 세계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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