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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m 전봇대 위 흑곰의 절규…'7200V 고압선' 감전 비극

7m 높이 전봇대 꼭대기, 7,200볼트 고압선 위에서 바들바들 떨던 흑곰이 간절한 신고에도 구조가 지연된 채 결국 감전사하는 비극적 최후를 맞았다.

지난 2026년 7월 20일(현지시간), 미국 뉴멕시코주 북동부 유니언 카운티의 한 고속도로 인근에서 약 7m 높이 전봇대 꼭대기에 흑곰 한 마리가 위태롭게 매달려 있는 모습이 발견됐다. 7,200볼트(V)의 고압 전류가 흐르는 전선 위에서 벌어진 아슬아슬한 광경이었다. 이는 야생동물과 인간 문명의 충돌이 빚어낸 또 하나의 비극적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당시 고속도로를 지나던 한 운전자의 눈에 들어온 것은 처참할 정도로 위태로운 흑곰의 모습이었다. 흑곰은 전봇대 맨 꼭대기, 고압선이 흐르는 아슬아슬한 공간에 몸을 지탱한 채 심하게 바들바들 떨고 있었으며, 고통스러운 듯 숨을 헐떡였다. 언제 아래로 추락할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상황 속에서 동물은 극한의 공포를 느끼는 듯 보였다.

이를 목격한 운전자는 지체 없이 911에 구조를 요청했다. 다급한 목소리로 위태로운 흑곰의 상황을 설명하며 즉각적인 도움을 호소했다. 현장에 있던 운전자에게는 한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작은 희망이 싹트는 순간이었다.

7m 전봇대 위 흑곰의 절규…'7200V 고압선' 감전 비극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돌아온 911 측의 답변은 절망적이었다. 「마취총을 사용해 흑곰을 진정시키려 할 경우, 오히려 추락하여 더 큰 부상을 입거나 사망할 위험이 크기 때문에 즉각적인 구조 활동이 어렵다」는 설명이었다. 즉각적인 조치가 어렵다는 말에 운전자의 희망은 꺾였고,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사실은 흑곰에게 주어진 시간을 더욱 짧게 만들었다.

결국, 운전자가 현장을 떠난 후 채 얼마 되지 않아 구조대가 도착하기도 전에 흑곰은 고압 전류에 감전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7,200볼트의 전류는 연약한 흑곰의 생명을 앗아가기에 충분했으며, 홀로 전봇대 위에서 죽음을 맞이한 비극적 최후는 많은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남겼다.

이번 뉴멕시코 유니언 카운티에서 발생한 흑곰의 감전사 사건은 야생동물이 처한 현실과 인간 사회의 인프라가 빚어내는 피할 수 없는 비극을 다시 한번 조명한다. 점차 확대되는 인간의 생활 반경 속에서 야생동물들은 예측 불가능한 위험에 노출되고 있으며, 그들의 삶은 인간의 의지와 상관없이 위협받고 있다.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흑곰의 죽음은 야생동물 보호와 인간과의 공존이라는 숙제를 우리에게 던지며 씁쓸한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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