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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함 속에서 찾는 참된 행복… 대둔산 안심사 서안 일연 스님 금요법문

대둔산 안심사 서안 일연 스님은 금요법문 285회 '명상 시리즈 15'를 통해 '옛 사람들이 말한 최고의 음식과 최상의 모임'을 주제로, 소박한 삶 속에서 발견하는 행복의 가치를 전했다.

[대둔산 안심사(주지 인공스님) 가족법회. 사진=담월 조명윤 사진제공]
[대둔산 안심사(주지 인공스님) 가족법회. 사진=담월 조명윤 사진제공]

회주 일연 스님은 시인 문태준의 글에 소개된 옛 시를 인용하며, 한 사람은 최고의 음식으로 두부와 오이, 생강, 나물을, 최상의 모임으로 부모와 자녀, 손자들이 함께하는 가족을 꼽았고, 다른 이는 마른 두부와 물외, 된장, 막걸리를 최고의 음식으로, 아내와 자신 그리고 나이를 잊은 술벗들과의 자리를 가장 좋은 모임으로 이야기했다고 소개했다.

스님은 "평범하고 소박한 시이지만 오늘날 우리가 누리지 못하고 잃어가고 있는 삶의 풍경을 담고 있다"며 "아무리 화려한 음식이 있어도 부드러운 두부와 노각무침의 소박한 맛을 대신할 수 없고, 허름한 옷을 입고 나물밥을 먹더라도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가장 큰 행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보이지 않는 허상을 좇기보다 비록 넉넉하지 않은 살림이라도 인륜과 가족을 최고의 가치로 삼았던 옛사람들의 지혜가 오늘날 더욱 큰 감동을 준다"고 말했다.

[대둔산 안심사에 핀 수련]
[대둔산 안심사에 핀 수련]

법문에서는 선종의 고승 운문스님의 일화도 함께 소개됐다. 운문스님은 대중에게 "보름 전의 일은 묻지 않겠다. 보름 후의 일을 말해보라"고 물었지만 아무도 답하지 못하자,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 날마다 좋은 날"이라는 한마디를 남기고 법상을 내려왔다.

일연 스님은 이 말씀에 대해 "행복은 외부 조건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에서 비롯된다"며 "무엇을 먹고 무엇을 입고 어디에 사는가보다, 그것을 어떤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어떤 가치로 살아가느냐가 더욱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지금 이 순간 깨어 있는 삶을 살아갈 때 비로소 '날마다 좋은 날'이 될 수 있다"며 "오늘도 부처님의 가피 속에서 스스로 행복을 만들어가는 하루가 되기를 축원한다"고 법문을 마무리했다.

[지난봄 한 사찰에서 대접받은 된장, 김치, 녹두묵, 나물 등 소박한 밥상]
[지난봄 한 사찰에서 대접받은 된장, 김치, 녹두묵, 나물 등 소박한 밥상]

한편 이날 법문에는 지난봄 한 사찰에서 대접받은 된장, 김치, 녹두묵, 나물 등 소박한 음식으로 정성껏 차려진 밥상 사진이 함께 소개돼, 검소함 속에 담긴 나눔과 감사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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