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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한국 갯벌' 확대 등재…황해, '초국경 보전' 첫발 뗐다

'한국의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2단계 확대 등재된 가운데, 국제사회가 황해 갯벌의 보전을 위해 국경을 넘어선 연대와 협력을 공식 선언하며 역사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는 유네스코, 한국의갯벌등재추진단, 세계연안포럼(WCF), 중국 옌청습지센터 등 주요 국제 기관과 단체가 모여 '황해 갯벌 보전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는 한국, 북한, 중국의 해안을 잇는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EAAF)의 핵심인 황해 갯벌의 초국경적 생태 가치를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지키겠다는 중대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한국의 갯벌'은 2021년 서천, 고창, 신안, 보성-순천 갯벌이 1단계로 등재된 지 5년 만에 2단계 확대 등재에 성공했다. 이번에는 서산, 여수·고흥·무안 갯벌이 새롭게 추가되며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이로써 한국의 갯벌은 철새의 생존에 필수적인 세계적인 자연유산으로서 그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유네스코 '한국 갯벌' 확대 등재…황해, '초국경 보전' 첫발 뗐다
[사진=연합뉴스]

주변국들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은 이미 2019년과 2024년에 자국 내 주요 갯벌 지역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며 보전 노력을 해왔다. 북한 역시 올해 신도·문덕 지역 갯벌을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올리며 황해 전체의 갯벌 보전을 위한 연대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이번 선언의 의미를 강조하며 「갯벌 보전은 특정 국가의 문제가 아닌 국제사회가 함께 책임질 공동 과제」라고 역설했다. 라자르 엘룬두 아소모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장 또한 이번 공동 선언이 단순한 의지 표명을 넘어 구체적인 초국경 협력의 시작점임을 시사했다. 참여 기관들은 1년 이내에 황해 갯벌 보전을 위한 협력 분야를 구체화하고 실행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한국의 갯벌' 확대 등재와 황해 갯벌 보전 공동 선언은 인류 공동의 자산인 갯벌 생태계를 지키기 위한 지속적인 국제 연대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국경을 넘어선 초국경적 협력이 인류와 자연의 공존을 위한 중대한 시작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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