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주가가 3분기 실적 발표를 불과 사흘 앞두고 최고치를 경신했다.
거대 기술 기업들의 과도한 인공지능(AI) 설비 투자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애플의 절제된 투자 전략이 투자자들에게 대안으로 떠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27일(현지 시각) 인베스터스 비즈니스 데일리(Investor's Business Daily)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목요일 장 마감 후 2026 회계연도 3분기(6월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애플의 3분기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1,089억 달러, 주당순이익(EPS)은 20% 증가한 1.89달러로 전망했다.
▲ "AI 설비투자 대 회수율 불확실성"… 차별화된 지출 전략이 호재
최근 뉴욕증시에서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는 AI 데이터센터 구축 관련 주식에서 자금이 이탈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다른 빅테크 경쟁사들과 달리 애플은 AI 관련 지출을 신중하게 관리해 왔으며, 이러한 행보가 최근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시노버스 트러스트의 대니얼 모건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고객 노트에서 "애플은 초기 거대언어모델(LLM) 투자 국면에 참여하지 않아 많은 투자자로부터 외면받았다"라며 "그러나 이제 투자자들이 설비투자(CAPEX) 대비 투자자본수익률(ROI)에 의문을 품기 시작하면서 오히려 애플이 보상을 받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애플[AP/연합뉴스 제공]
▲ 최고가 찍고 소폭 하락… 기술적 돌파 성공 속 시장 관심 집중
이날 애플 주가는 장중 한때 339.57달러까지 치솟으며 역사적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후 상승 폭을 소폭 반납하며 전 거래일 대비 1.2% 오른 336.91달러로 정규 장을 마감했다.
IBD 마켓서지 차트에 따르면 애플 주가는 지난 7월 13일 매수 적합 구간이었던 317.40달러의 평탄한 기반(Flat Base) 패턴을 뚫고 올라서며 강력한 상승 모멘텀을 형성했다.
▲ CEO 교체와 메모리 단가 상승 부담… 4분기 가이던스에 관심 집중
이번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은 퇴임을 앞둔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주재하는 마지막 자리가 될 예정이다. 오는 9월 1일 자로 존 터너스가 신임 CEO로 공식 취임한다.
신임 경영진이 들어서는 가운데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제품 가격 인하 압박, 초창기 단계인 애플의 AI 전략 안착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이에 따라 시장은 4분기(9월 분기) 실적 전망치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월가는 4분기 매출을 전년 대비 12% 증가한 1,148억 달러, 주당순이익은 9% 증가한 2.01달러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