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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 대신 '팀워크' 33%…'청년 수도권 쏠림' 역설

지역 기업들이 청년 인재 채용 시 화려한 '스펙' 대신 '팀워크'를 압도적으로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같은 채용 문화의 변화 속에서도 청년 인력의 수도권 쏠림 현상은 오히려 심화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오늘(28일) 공개돼 지역 기업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오늘(28일) 지난 2025년 7월 8일부터 8월 6일까지 전국 상시근로자 30인 이상 기업 351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의 지역 청년 고용수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지역 기업들은 청년 인재 채용 시 '팀워크·협업 능력'을 33.3%로 가장 중요한 역량으로 꼽았다. '의사소통 능력'(20.8%)과 '성실성'(14.5%)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과거 중시되던 '스펙' 항목인 '디지털활용능력'(2.8%), '외국어능력'(4.0%), '전공지식'(5.1%)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중요도를 보였다. 이는 기업들이 단순 지식이나 기술보다는 실제 업무 현장에서 필요한 협력적 태도와 소통 능력을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인재상이 변화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 같은 채용 기준 변화에도 불구하고, 청년 인력의 수도권 쏠림 현상은 더욱 심화되는 역설적 상황이 확인됐다. 기업들은 청년 인재 채용 시 최종학교 소재지 선호도에서 '지역 내 학교 졸업자 선호'가 58.1%로 가장 높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수도권 기업은 지역 내 졸업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한 반면, 비수도권 기업은 지역과 무관하게 채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수도권 기업조차 지역 인재 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며 수도권 출신 또는 타 지역 인재를 채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결국, 청년 인력의 수도권 유출 및 쏠림 현상을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스펙' 대신 '팀워크' 33%…'청년 수도권 쏠림' 역설
[사진=연합뉴스]

지역 기업들이 청년 인재 채용 과정에서 겪는 주요 어려움은 '장기근속 가능성 부족'(28.2%)이 가장 컸다. 이어 '지원자 수 부족'(16.0%)과 '직무 적합 지원자 부족'(14.2%)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기업들이 단순히 사람을 구하는 것을 넘어, 기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적합한 인재를 찾기 어렵다는 현실을 반영한다.

최용환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지역 기업 기반이 취약한 지역은 청년 채용 시 인건비 지원이 여전히 필요하며, 산업 구조 변화가 진행 중인 수도권은 인건비 지원보다 맞춤형 인력 양성 지원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역 특성을 고려한 차별화된 청년 고용 지원 정책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기업의 인재상이 변화하고 청년의 지역 이탈 현상이 심화하는 가운데, 정부와 지자체의 보다 정교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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