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증가로 총인구는 소폭 늘었지만 내국인은 4년 연속 감소했고,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생산연령인구 비중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70% 아래로 떨어졌으며, 1인 가구는 전체의 36%를 돌파했다.
▲ 외국인 유입이 가린 내국인 감소…수도권 쏠림 현상 지속
국가데이터처가 28일 발표한 '2025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등록센서스 방식)'에 따르면 2025년 11월 1일 기준 대한민국 총인구는 5,182만 명으로 전년 대비 0.02%(1만 2천 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내국인 인구는 4,971만 명으로 전년보다 5만 4천 명(-0.1%) 감소하며 2021년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상주 외국인 인구는 211만 명으로 전년 대비 3.2%(6만 6천 명) 증가해 총인구 수치의 착시 효과를 만들었다.
수도권 집중 현상도 심화됐다.
수도권 인구는 2,638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50.9%를 차지하며 전년 대비 0.3% 증가했다.
반면 영남권(-0.4%)과 호남권(-0.4%)은 인구 유출과 자연 감소가 겹치며 지속적인 인구 감소세를 나타냈다.
전국 229개 시·군·구 중 147개 지역의 인구가 줄어들어 지방소멸 위험이 현실화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 고령인구 비중 20.7%…생산연령인구 비중 69.2%
연령별 인구 구조를 보면 고령화 속도가 매우 가파르게 진행됐다.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072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20.7%를 차지해 총조사 이래 처음으로 20%를 초과했다.
반면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3,587만 명(69.2%)으로 2018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0~14세 유소년인구는 522만 명(10.1%)에 그쳤다.
유소년인구 100명당 고령인구를 나타내는 노령화지수는 205.2로 전년(186.7) 대비 18.5p 상승했다.
2020년(132.5)과 비교하면 불과 5년 만에 72.7 포인트 급증했다.
생산연령인구 100명이 부양해야 할 노년부양비 역시 29.9에 달해 청장년층의 조세 및 사회보장 부담이 빠르게 가중될 것으로 분석됐다.
중위연령 또한 46.8세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2025 인구주택총조사 결과 발표(Photo : [연합뉴스 제공])
▲ 1인 가구 824만 돌파…평균 가구원 수 2.16명으로 축소
가구 구조에서는 전통적인 대가족·친족 가구의 해체와 1인 가구의 보편화가 확연히 드러났다.
전체 일반가구 2,250만 가구 중 1인 가구는 824만 가구로 36.6%를 기록했다.
1인 가구 비중은 2000년 15.5%에서 2010년 23.9%, 2020년 31.7%로 지속 상승하는 추세다.
반면 4인 이상 가구 비율은 15.2%로 떨어졌으며, 평균 가구원 수는 2.16명으로 전년 대비 0.03명 감소했다.
1인 가구를 연령대별로 분석하면 남성은 30대(21.8%), 여성은 60대(18.6%)에서 비중이 가장 높았다.
65세 이상 고령자 1인 가구도 246만 가구에 달해 독거노인 돌봄 문제가 시급한 과제로 부상했다.
▲ 아파트 쏠림과 주택 노후화…빈집 172만 호로 확대
주택 부문에서는 아파트 중심의 주거 환경 고착화와 건축 경과연수 증가에 따른 노후화 문제가 동시에 나타났다.
총주택 2,018만 호 가운데 아파트는 1,329만 호로 전체의 65.8%를 차지했다.
반면 단독주택은 383만 호(19.0%)로 꾸준한 감소세를 보였다.
건축 후 20년 이상 경과한 노후 주택 비율은 56.0%(1,129만 호)로 집계됐으며, 30년 이상 된 주택도 30.6%(618만 호)에 달했다.
지방을 중심으로 미거주 주택(빈집)은 172만 호로 전체 주택의 8.5%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
특히 전남(15.2%), 제주(14.6%), 강원(13.4%) 등 비수도권 지역의 빈집 비율이 높게 나타나 지역 유휴 주택 관리가 주요 현안으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