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코스피 20% 추락, 시총 5천조원대로…증시 충격 확산

▲ 코스피 20% 급락…연간 상승률도 급격히 둔화

코스피가 7월 들어 약 20% 가까이 급락하며 올해 이어오던 강한 상승세에 급제동이 걸렸다. 금융정보서비스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전날 기준 코스피는 이달 들어 19.52% 하락하며,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충격으로 시장이 흔들렸던 3월(-19.89%)과 맞먹는 월간 낙폭을 기록했다.

코스피는 올해 1월과 2월 각각 23.97%, 19.52% 상승한 데 이어 3월 조정을 거친 뒤 4월 25.04% 반등했다. 이후 5월에는 26.68%, 6월에는 3.56% 상승하며 7천선과 8천선을 연이어 돌파했지만, 7월 급락으로 올해 누적 상승률은 60%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날 장중 낙폭까지 반영하면 상승률은 45%대로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연합뉴스제공]
[연합뉴스제공]

▲ 시가총액 7천조원대에서 5천조원대로 급감

주가 급락은 시가총액 감소로도 이어졌다. 지난달 22일 사상 최고치인 7천449조5천927억원까지 불어났던 코스피 시가총액은 전날 기준 5천533조6천283억원으로 줄어들며 한 달여 만에 약 2천조원이 증발했다.

특히 이달 13일부터는 시가총액이 지속적으로 5천조원대에 머물고 있으며, 이날 오전에는 장중 급락 영향으로 5천13조원 수준까지 낮아져 5천조원선마저 위협받았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유지해온 시가총액 5천조원 방어선이 흔들리고 있음을 의미했다.

▲ 코스닥 동반 약세…국내 증시 시총 8천조 눈앞에서 후퇴

코스닥 역시 동반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 전체 규모도 크게 축소됐다. 코스피와 코스닥를 합친 전체 시가총액은 전날 기준 5천958조8천498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증시 전체 시가총액은 지난달 22일 7천993조3천961억원까지 늘어나며 사상 처음 8천조원 돌파를 눈앞에 뒀지만, 상승 흐름이 꺾이면서 최근에는 5천조원대 후반에 머물고 있다. 불과 한 달 만에 시장 규모가 급격히 축소된 셈이었다.

[연합뉴스제공]
[연합뉴스제공]

▲ 삼성전자 시총 1조달러 붕괴…글로벌 순위도 하락

대표 대형주인 삼성전자도 급락장을 피하지 못했다. 이날 오전 기준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1천315조4천126억원으로 집계됐으며, 당시 환율을 적용하면 약 9천200억달러 수준으로 1조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이에 따라 지난달 메타를 제치고 세계 시가총액 10위에 올랐던 삼성전자의 글로벌 순위도 하락했다. 글로벌 시가총액 집계 사이트 기준 삼성전자는 현재 14위를 기록했으며, 이날 주가 하락이 최종 반영될 경우 순위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SK하이닉스는 19위를 유지했다.

▲ AI 우려·중동 리스크·중국 반도체 성장 '삼중 악재'

시장에서는 이번 급락의 배경으로 복합적인 대외 변수들이 동시에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인공지능(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가운데 중동 지역 긴장 장기화에 따른 미국 금리 인상 전망, 중국 반도체 산업의 성장세 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는 평가가 나왔다.

양형모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체 분석 기준으로 이달 코스피의 약세·위험 국면 비중이 95%를 넘어서며 극단적인 위험 구간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다만 높은 상승 이후 큰 조정이 나타난 만큼 현재는 마지막 고통 구간에 가까워지고 있으며, 바닥 형성 가능성도 함께 주목할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치/사회

글로벌

정치/사회

기업/산업

경제

국내 증시

부동산

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