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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방 중기관총에 실탄 빼고 경계…군 ‘즉각 대응’ 논란

K6 실탄 빼고 지키는 최전방…1군단 경계태세 ‘논란’

서부전선을 맡은 육군 1군단이 올해 상반기부터 GOP·GP의 K6 중기관총에 실탄을 삽탄하지 않은 채 경계근무를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실탄은 탄통에 따로 보관했다가 유사시 사용하도록 했다.

[연합뉴스제공]
[연합뉴스제공]

K6는 12.7㎜ 탄을 분당 600발가량 발사하는 최전방 핵심 화기로, 기존에는 돌발 상황에 즉각 대응하기 위해 실탄을 삽탄해두는 것이 원칙이었다. 이번 운용 변경은 전방 경계태세의 기본 원칙을 사실상 바꾼 셈이었다.

오발 막으려다 대응 늦어질라

1군단이 지침을 변경한 구체적인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전방에서 발생해온 K6 오발사고를 줄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됐다. 실탄을 분리 보관하면 우발적 발사 위험은 낮출 수 있지만, 실제 도발 상황에서는 탄약을 가져와 삽탄하는 시간이 추가로 필요했다.

최전방 경계작전에서 대응시간은 곧 전투력과 직결됐다. 북한군의 침투나 무력도발 등 긴급 상황에서 몇 초의 지연도 대응 능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안전사고 예방과 즉각적인 화력 대응 사이의 균형이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더 큰 문제는 ‘합참도 몰랐다’는 점

특히 합동참모본부가 1군단의 운용 변경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은 지휘체계 측면에서 논란을 키웠다. 합참은 GP·GOP 등 전방지역 화기 운용은 실탄 삽탄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전방부대가 현장 여건에 따라 세부적인 경계절차를 조정할 수는 있지만, K6 실탄 삽탄 여부는 단순한 안전수칙을 넘어 유사시 대응태세와 직결되는 사안이었다. 상급 지휘부와 공유되지 않은 채 예외적인 운용이 이뤄졌다면 작전지침의 일관성에 대한 점검이 불가피했다.

‘안전’과 ‘즉응태세’ 모두 잡아야

군의 현장조사는 단순히 실탄 미삽탄이 규정에 맞는지를 확인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됐다. 실제 상황에서 삽탄에 걸리는 시간과 대응능력 저하 여부, 오발사고 예방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야 했다.

이번 논란은 최전방 경계태세가 단순히 ‘실탄을 장착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줬다. 장병 안전을 확보하면서도 유사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전투준비태세를 유지하고, 이를 모든 전방부대가 공유할 수 있는 명확한 지휘·운용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군의 과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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