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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발표 앞둔 마이크로소프트 시총 1900억 달러 변동성 예고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옵션시장이 약 1,900억 달러 규모의 시가총액 변동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은 대규모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실질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지를 이번 실적의 핵심 변수로 주목하고 있다.

▲ 옵션시장, 6.6% 주가 변동 전망

29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옵션 트레이더들은 마이크로소프트가 현지시간 30일 발표하는 4분기 실적 이후 주가가 약 6.6% 오르거나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약 1,900억 달러 규모의 가치 변동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다.

ORATS(옵션 리서치 앤드 테크놀로지 서비스)에 따르면 최근 12차례 실적 발표 당시 마이크로소프트의 평균 옵션 내재 변동폭은 4.8%, 실제 주가 변동폭은 4.4%였다. 이번 예상치는 과거 평균을 크게 웃돌며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높아졌음을 보여줬다.

▲ AI 투자 성과 입증이 최대 과제

이번 옵션 가격 상승은 마이크로소프트가 AI 투자 성과를 가늠할 핵심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에 나선 대표적인 하이퍼스케일러 기업이다. 올해 AI 랠리를 이끌었던 주요 기업 가운데 하나지만 최근에는 AI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이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주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주요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자본적지출(CAPEX)이 오는 2027년에는 잉여현금흐름(FCF)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마인드셋 웰스 매니지먼트의 세스 히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제 시장은 실제 성과를 원하고 있다"며 "이번 실적 시즌은 AI에 대한 기대가 아니라 AI 실행력을 검증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연초 이후 주가 18% 하락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올해 들어 약 18.7% 하락했다. 같은 기간 S&P500지수가 8.52%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회사의 회계연도 3분기 자본적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319억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직전 분기의 375억 달러보다는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대규모 AI 투자가 실제 기업 고객 확대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확인할 전망이다.

▲ 애저 성장과 AI 서비스 확산 여부 주목

투자자들은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Azure)의 성장세뿐 아니라 기업 고객들이 마이크로소프트 AI 서비스를 얼마나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지도 핵심 지표로 보고 있다.

AI 서비스를 자사 생태계 안에서 활용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는지, 아니면 외부 AI 서비스 업체로 이동하고 있는지가 향후 성장성을 판단하는 기준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앤더슨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피터 앤더슨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은 AI 투자 규모는 충분히 확인했다"며 "이제는 투자 성과를 증명할 결과물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는 '기회를 놓칠까 두려운 심리(FOMO·Fear of Missing Out)'가 시장을 움직였다면 지금은 '과잉 투자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대규모 콜옵션 매수로 낙관론도 유지

일부 투자자들은 여전히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강한 상승 기대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조성업체 서스퀘해나의 크리스 머피 파생상품 전략 공동책임자에 따르면 한 투자자는 지난 28일 약 1,040만 달러를 투자해 마이크로소프트 콜옵션 2만 계약을 매수했다.

이는 오는 8월까지 주가가 45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 투자 전략으로 풀이됐다. 콜옵션은 일정 기간 안에 정해진 가격으로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머피는 "최근 주가 부진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상승 가능성에 베팅하기 위해 높은 옵션 프리미엄을 기꺼이 지불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는 비용 절감을 위해 인력 감축을 실시했으며 Xbox 관련 사업도 조직 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 소프트웨어 업종 전반에도 기대감

투자자들은 마이크로소프트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업종 전반에도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머피는 투자자들이 마이크로소프트 실적 발표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회의를 앞두고 '아이셰어즈 익스팬디드 테크-소프트웨어 ETF' 콜옵션 10만 계약을 매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뿐 아니라 전체 소프트웨어 산업의 성장 가능성에도 기대를 걸고 있음을 보여주는 움직임으로 해석됐다.

▲ 메타 실적도 AI 투자 성과 시험대

시장에서는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하는 메타플랫폼스도 주목하고 있다.

ORATS에 따르면 메타 옵션시장은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약 7.8%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12차례 평균 예상 변동폭인 7.3%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실제 메타 주가는 역사적으로 평균 7.9% 움직이며 옵션시장의 예상보다 다소 큰 변동성을 보여왔다.

ORATS의 맷 앰버슨 설립자는 "지난 1년 동안 실적 발표 이후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으며 특히 최근 3개 분기 동안 시장 반응이 매우 컸다"고 분석했다.

WWM인베스트먼트의 매슈 스마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들이 메타의 핵심 광고 사업 성장세와 AI가 사용자 참여도 및 광고 효율성을 얼마나 개선하고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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