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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친러 선전가 추방 결정…「가택 연금」 반전 속 내정 간섭 경고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둔 프랑스가 러시아발 내정 간섭 논란에 맞서, 프랑스 공론장에서 친러 메시지를 전파해온 크세니아 페도로바에게 전격적인 추방 명령을 내리며 양국 간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 29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방송 RT 프랑스 지사장을 역임한 친러 선전가 크세니아 페도로바에게 추방 명령을 내렸다. 프랑스 내무부는 페도로바를 「러시아 당국이 조직한 허위 정보 유포 캠페인의 창구」로 규정했다.

페도로바는 지난 2023년 RT 프랑스 폐쇄 이후에도 쎄뉴스(CNews) 등 프랑스 주요 방송에 출연해 '러시아가 프랑스 경제를 도울 수 있다'는 등 친러 메시지를 꾸준히 전파해왔다. 이는 내년(2027년) 프랑스 대선을 앞두고 러시아의 내정 간섭 우려를 증폭시키는 원인이 되었다. 프랑스 내무부는 그녀의 활동이 공공질서를 불안정하게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프랑스, 친러 선전가 추방 결정…「가택 연금」 반전 속 내정 간섭 경고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이번 추방 명령에는 뜻밖의 반전이 있었다. 프랑스 정부는 영사 협력 및 직항편 부재를 이유로 페도로바를 강제 추방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페도로바는 현재 가택 연금 상태로 매일 경찰에 출석해야 하는 조치를 받게 됐다. 그의 변호인은 이번 추방 명령이 「표현의 자유에 대한 심각한 침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이번 결정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프랑스와 러시아 간 외교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로랑 누네즈 내무 장관 측근을 통해 전격적으로 단행됐다. 지난 5월(2026년) 페도로바의 발언이 내정 간섭 논란의 불씨를 지폈다는 점에서, 내년 대선을 앞둔 미묘한 시기에 내려진 프랑스 정부의 강경 대응으로 풀이된다.

이번 추방 결정은 내년 프랑스 대선을 앞두고 러시아의 서방 여론 개입 시도에 대한 프랑스의 단호한 대응을 보여준다. 표현의 자유 논란 속에 양국 외교 갈등 심화와 유럽 내 긴장 고조 가능성이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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