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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미 연준 통화정책·중동 불확실성 확대"

한국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동결 이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해 경계감을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향후 정책 경로가 더욱 불투명해지면서 장기금리가 크게 상승했고, 한국은행도 대내외 리스크 점검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연준 메시지 불확실성 확대…한은 "정책 방향 예측 어려워졌다"

한은은 30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점검한 뒤 "미 연준 통화정책과 중동 사태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박종우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이날 열린 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이번 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물가 안정 의지를 분명히 했지만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시그널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향후 금리 인하 또는 추가 긴축 여부에 대한 시장의 예측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 장기금리 상승…시장 변동성 확대 우려

한은은 연준의 신중한 기조가 금융시장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박 부총재보는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운용과 인플레이션 흐름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확산되면서 장기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당분간 물가 안정에 무게를 둘 가능성과 함께 정책 변화 시점을 가늠하기 어려워졌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채권시장을 중심으로 변동성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됐다.

한국은행
한국은행[연합뉴스 제공]

▲ 중동 리스크까지 겹쳐…대외 변수 복합화

한은은 통화정책 변수뿐 아니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도 주요 위험요인으로 지목했다.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지정학적 갈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글로벌 물가와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는 미국 통화정책과 국제 정세 변화가 환율과 자본시장, 수출 등에 동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복합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한은 "대내외 리스크 지속 점검"

박 부총재보는 "대내외 리스크 요인의 전개 양상과 이에 따른 국내 금융·경제 영향을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환율과 채권시장, 자금시장 등 주요 금융지표를 면밀히 살피며 필요 시 대응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이번 FOMC에서는 시장 예상대로 정책금리가 연 3.50~3.75%로 유지됐다.

다만 위원 12명 가운데 3명이 금리 인상을 주장하면서 연준 내부에서도 향후 통화정책을 둘러싼 의견 차이가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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