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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실적에도 투매 지속…SK하이닉스 사흘간 27% 급락

SK하이닉스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에도 불구하고 3거래일 연속 급락세를 이어가며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삼성전자 역시 장중 강한 반등을 시도했지만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며 마감하는 등 반도체 대형주를 둘러싼 수급 불안이 지속되는 모습이었다.

▲ SK하이닉스 5%대 하락…사흘간 27% 넘게 급락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5.64% 내린 132만2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2.86% 하락한 136만1천원으로 출발한 뒤 장 초반 8.14% 급락한 128만7천원까지 밀리며 투자심리 위축을 반영했다.

장중에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한때 4.14% 오른 145만9천원까지 상승 전환에 성공했지만 이후 다시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결국 하락 마감했다.

지난 27일 종가인 181만6천원과 비교하면 최근 3거래일 동안 주가 하락률은 27.21%에 달했다.

▲ 삼성전자도 상승폭 반납…반등 동력 부족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72% 내린 20만7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2.64% 오른 21만4천원으로 출발한 뒤 장중 8.39% 상승한 22만6천원까지 오르며 강한 반등을 시도했다.

하지만 장 후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고 결국 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 3거래일 기준 삼성전자 주가도 18.50% 하락하며 반도체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 악화를 보여줬다.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 실적 호재에도 시장은 냉담…투자심리 회복 실패

전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 발표와 컨퍼런스콜 이후 각각 5.23%, 9.61% 급락한 바 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됐다.

이날 삼성전자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인프라 투자가 지속되면서 올해 하반기 메모리 수요가 확대되고 내년에는 수요 대비 공급 부족이 올해보다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에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하며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강조했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인 메시지에도 시장의 불안 심리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외국인은 대규모 순매수…개인은 차익실현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3천329억원, 665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조4천199억원을 순매도했다.

전기·전자 업종에서는 외국인이 8천80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5천111억원, 3천860억원을 순매도하며 엇갈린 수급을 나타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서는 SK하이닉스가 5천876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고 SK스퀘어가 1천64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도 1천468억원 순매수되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모범답안을 제시했지만 매도가 매도를 부르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는 못했다"며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한 수급 변동성이 아직 진정되지 않은 상황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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