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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2분기, 1.5조 '역대급'…관세·TV 흑자

LG전자가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를 달성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3천억원 규모의 미국 기납부 관세 환급과 TV 사업의 극적인 흑자 전환이 주효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26년 7월 30일, LG전자가 발표한 2분기 실적에 따르면, 연결 기준 매출은 23조 8천265억원, 영업이익은 1조 5천79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한 것으로,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47% 급증하며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보여줬다.

이번 역대급 실적에는 미국 정부로부터 기납부 관세를 전액 환급받아 약 3천억원 규모의 일회성 손익 효과가 결정적으로 반영됐다. LG전자는 글로벌 무역 환경의 복잡성과 중동 전쟁 등으로 인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상황 속에서도, 관세 환급이라는 우호적인 변수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다지는 데 성공했다.

특히, 적자의 늪에서 벗어난 TV 사업(MS사업본부)의 선전이 눈에 띈다. 작년 한 해 동안 7천509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던 MS사업본부는 올해 들어 흑자 기조를 확고히 했다. 1분기 3천71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도 2천194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본업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는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효율적인 비용 관리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LG전자 2분기, 1.5조 '역대급'…관세·TV 흑자
[사진=연합뉴스]

LG전자는 하반기 가전 수요 둔화와 물류비 증가 등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늦추지 않을 방침이다. 이러한 도전 과제 속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 전략적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고성장 사업인 AI 데이터센터 냉각 사업에서 수조원 규모의 신규 수주를 목표로 삼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과 함께 데이터센터의 효율적인 열 관리가 전력 효율성 및 운영 안정성 측면에서 핵심 과제로 부상하면서, 관련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 잠재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글로벌 반도체 및 AI 기술 선두 기업인 엔비디아(NVIDIA)와 로봇 분야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미래 먹거리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로봇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AI 기반의 첨단 솔루션과의 시너지를 창출하여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려는 LG전자의 의지를 보여준다.

불확실한 대외 환경과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도 LG전자가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AI 데이터센터, 로봇 등 신사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며 안정적인 수익 기반과 미래 성장 동력을 동시에 확보해 나가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는 LG전자가 단순한 가전 제조사를 넘어 미래 기술 기업으로의 전환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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