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여름 축제 개막을 앞두고 들떠야 할 강원 철원 민통선 마을이 '전방 상황'이라는 비상 문자에 가슴을 쓸어내렸으나, 북한 무인기의 공포가 엄습했던 긴박한 순간의 원인이 훈련 중이던 미군 드론으로 밝혀지며 주민들의 안도와 함께 관계 당국에 대한 불신과 의문이 커지고 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이날 오후 2시경, 철원군 민북 마을 이장들에게 「현 시간부로 전방 상황에 대하여 철수해주셔야 합니다」라는 대피 문자가 발송될 위기에 처했다. '전방 상황'이라는 네 글자에 접경지역 주민들은 일제히 가슴을 쓸어내리며 불안에 떨었다.
대피 문자가 주민들에게 전파되기 직전 「현 시간부로 상황 종료」 메시지가 도착했지만, 이미 무인기 목격담과 민통선 출입 통제로 북한 무인기에 대한 공포감이 빠르게 확산됐다. 실제로 도창리 초소에서는 농민 B씨가 출입을 통제당하며 발길을 돌려야 하는 긴박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철원 A마을 이장은 당시의 혼란스러운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군 당국 확인 결과,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던 미확인 비행체는 '훈련 중이던 미군 드론'이었음이 밝혀지면서 접경지역 주민들은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정상 철원군이장연합회장은 「북한 무인기가 아니었던 것이 천만다행」이라며 주민들의 심정을 대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