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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죽스 미국 첫 무인 유상 로보택시 승인

아마존의 자율주행 자회사 죽스(Zoox)가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로보택시에 대해 미국 정부로부터 처음으로 유상 운행 승인을 획득했다.

자율주행 기술을 전제로 처음부터 차량을 설계한 로보택시가 상업 운행을 허가받은 첫 사례로, 미국 자율주행 산업이 본격적인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 운전대 없는 로보택시 첫 상업 운행 허가

3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죽스의 운전대와 브레이크 페달이 없는 로보택시에 대해 제한적인 상업 운행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조너선 모리슨 NHTSA 국장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죽스가 향후 2년 동안 매년 최대 2,500대의 차량을 상업적으로 운행할 수 있도록 허가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승인은 사람이 직접 운전하는 것을 전제로 만들어진 기존 자동차 안전 규정에서 예외를 인정한 첫 사례다.

▲ 기존 자동차 아닌 '처음부터 로보택시' 설계

이번 승인의 의미는 기존 차량을 자율주행차로 개조한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완전 자율주행을 목적으로 설계한 차량이라는 점에 있다.

죽스의 차량은 전기차 기반의 마차 형태 디자인을 채택했으며, 운전석이 존재하지 않는다.

차량 내부에는 서로 마주 보는 두 줄의 좌석이 배치돼 있으며 운전대와 페달 등 인간 운전을 위한 장치는 아예 탑재되지 않았다.

이는 기존 자동차 설계 개념을 근본적으로 바꾼 미래형 이동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마존 죽스 무인 로봇택시
아마존 죽스 무인 로봇택시(Photo : [AP/연합뉴스 제공])

▲ 테슬라·웨이모와 본격 경쟁

죽스는 테슬라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웨이모(Waymo) 등과 함께 미국 로보택시 시장 확대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테슬라도 운전대가 없는 '사이버캡(Cybercab)' 생산을 시작했지만 아직 규제 승인 절차는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죽스가 규제 측면에서는 한발 앞서 나가며 시장 선점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 "기존 안전기준 이상 성능 입증"

모리슨 국장은 죽스의 자율주행 시스템이 기존 자동차 안전기준을 충족하는 차량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성능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죽스의 시스템은 기존 기준을 충족하는 차량과 비교해도 성능이 충분히 우수하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도 "다만 자율주행 시스템이 실제 도로 환경에서도 적절하게 작동하는지는 지속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안전 감시 조건도 함께 부과

NHTSA는 승인과 함께 추가적인 안전 관리 조건도 부과했다.

죽스는 앞으로 사고 발생이나 도로 위 부적절한 정차 등 주요 상황을 정부에 의무적으로 보고해야 한다.

규제당국은 차량 운행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점검한 뒤 필요할 경우 승인 조건을 변경하거나 강화할 수 있도록 했다.

모리슨 국장은 "중대한 안전 문제가 발생할 경우 언제든 승인 자체를 철회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 라스베이거스·샌프란시스코서 유료 서비스 가능

현재 죽스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샌프란시스코 일부 지역에서 시험 운행을 진행하며 승객을 태우고 있다.

이번 승인으로 주정부와 지방정부의 추가 허가를 받을 경우 해당 서비스에 요금을 부과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무료 시험 서비스에 머물렀던 사업이 본격적인 수익 사업으로 전환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 미국, 자율주행 안전기준 마련 착수

NHTSA는 이번 승인을 계기로 자율주행차 전용 연방 안전기준 마련도 추진하고 있다.

모리슨 국장은 트럼프 행정부 임기 종료 전까지 자동운전시스템(ADS)에 대한 첫 연방 안전기준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브레이크 페달과 백미러 등 사람이 직접 운전하는 차량을 전제로 만들어진 기존 규정도 전면 개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 안전성 논란은 여전히 과제

미국 정부는 자율주행 기술 확산을 지원하는 동시에 안전성 확보에도 강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달 초 NHTSA는 자율주행차 업체들에 공개 서한을 보내 경찰과 소방 등 긴급 구조 인력의 업무를 방해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며 즉각적인 개선을 요구했다.

규제당국은 이를 "명백한 문제 패턴"으로 규정하며 업계의 신속한 대응을 촉구했다.

▲ 로보택시 사고 사례 잇따라

최근 자율주행 차량은 정차한 스쿨버스를 우회하거나 공사 구간으로 진입하는 사례, 침수된 도로나 복잡한 교차로에서 멈춰서는 사례,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사례 등이 잇따르며 안전성 논란에 직면했다.

이 같은 문제는 소비자들의 불안을 키우는 동시에 대규모 리콜로 이어지기도 했다.

모리슨 국장은 "이러한 문제가 계속된다면 정부는 법이 허용하는 최대한의 감독 권한을 행사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 죽스도 최근 차량 리콜 실시

죽스 역시 최근 자율주행차 105대를 리콜해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했다.

회사는 차량이 대형 화재 등 긴급 상황에서 발생하는 짙은 연기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할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규제당국의 안전성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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