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서울 주택 입주물량 반토막, 단기 공급 공백 불가피

올해 상반기 서울 주택 준공 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절반 이상 감소했다.

아파트 준공은 58% 넘게 줄어 단기적인 입주 물량 부족 우려가 커졌으며 지방은 준공 후 미분양이 누적되며 공급 과잉 부담이 이어졌다.

착공과 분양은 증가했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당분간 공급 공백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서울의 준공 감소와 월세 비중 상승이 동시에 이어질 경우 실수요자와 임차인의 주거비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됐다.

[국토교통부 제공]
[국토교통부 제공]

▲ 서울 주택 준공 52.1% 감소

국토교통부가 31일 발표한 6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올해 1∼6월 서울 주택 준공 물량은 1만5천160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3만1천618가구보다 52.1% 감소했다.

아파트 준공 물량은 1만2천251가구로 지난해 상반기 2만9천420가구보다 58.4% 줄었다.

서울의 실제 입주 가능 물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단기적으로 전세와 매매시장 모두 공급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 6월 서울 아파트 준공 82.1% 급감

6월 한 달간 서울 주택 준공 물량은 2천49가구로 지난해 같은 달 9천178가구보다 77.7% 감소했다.

서울 아파트 준공은 1천561가구에 그쳐 전년 동월 8천718가구보다 82.1% 줄었다.

월간 기준으로도 준공 감소폭이 매우 컸다는 점에서 공급 공백이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 전국 준공도 절반 가까이 감소

상반기 전국 주택 준공 물량은 10만3천735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만5천611가구보다 49.5% 감소했다.

아파트 준공은 9만276가구로 52.8% 줄었고, 비아파트는 1만3천459가구로 5.1% 감소했다.

전국적인 준공 감소가 이어지면서 서울뿐 아니라 주요 도시의 입주 물량 부족도 주택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 착공은 증가…공급 선행지표 개선

반면 향후 공급을 가늠할 수 있는 착공 지표는 개선됐다.

상반기 전국 주택 착공은 11만8천5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만3천147가구보다 14.4% 증가했다.

서울 착공은 1만3천121가구로 2.0% 늘었고, 6월 서울 착공은 3천491가구로 전년 동월보다 67.9% 증가했다.

이는 향후 몇 년 뒤 준공 물량이 회복될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단기 입주 부족을 바로 해소하기는 어려운 수준으로 분석됐다.

▲ 서울 분양 110% 증가

상반기 전국 공동주택 분양은 10만9천186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6만7천965가구보다 60.7% 증가했다.

서울 분양은 1만3천773가구로 110.0% 늘었으며, 6월 서울 분양도 2천396가구로 전년 동월보다 153.3% 증가했다.

분양 물량이 크게 늘면서 중장기 공급 여건은 다소 개선됐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통상 수년이 걸리는 만큼 현재의 공급 부족을 즉시 해소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왔다.

[국토교통부 제공]
[국토교통부 제공]

▲ 인허가는 감소…중장기 공급 불안 남아

상반기 전국 주택 인허가는 11만6천611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8% 감소했다.

서울 인허가는 2만655가구로 9.8% 줄었으며, 수도권은 8.1%, 지방은 24.5% 감소했다.

착공과 분양은 늘었지만 인허가가 줄었다는 점은 그 이후의 공급 흐름이 다시 둔화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6월 지방 인허가는 7천736가구로 전월보다 49.6% 증가했지만 수도권은 1만181가구로 28.1% 감소해 지역별 흐름도 엇갈렸다.

▲ 전국 주택 거래는 늘고 서울 아파트는 감소

6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6만8천819건으로 전월보다 3.5% 증가했다.

수도권은 3만9천78건으로 1.6%, 비수도권은 2만9천741건으로 6.2% 늘었다.

반면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7천742건으로 전월보다 13.5% 감소했다.

전국 거래가 회복되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 거래는 둔화돼 가격 부담과 대출 규제, 관망 심리가 동시에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 전월세 거래 증가했지만 전년보다는 감소

6월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21만8천618건으로 전월보다 4.2%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9.8% 감소했다.

수도권은 14만6천810건으로 전월보다 5.2%, 지방은 7만1천808건으로 2.3% 증가했다.

상반기 누계 전월세 거래량은 144만9천232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0.5% 늘었다.

▲ 월세 비중 68.4%로 확대

6월 전세 거래량은 7만1천306건으로 전월보다 8.5%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보다는 19.8% 감소했다.

월세 거래량은 14만7천312건으로 전월보다 2.3% 늘었고 전년 동월보다 4.0% 줄었다.

상반기 누계 기준 월세 거래 비중은 68.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포인트 높아졌다.

전세보다 월세 중심의 임대차 구조가 빠르게 굳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세입자의 주거비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 미분양 6만7천 가구…준공 후 미분양 증가

6월 말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7천464가구로 전월보다 3.4% 증가했다.

준공 후에도 팔리지 않은 이른바 ‘악성 미분양’은 2만9천786가구로 전월보다 1.5% 늘며 두 달 연속 증가했다.

전체 미분양은 수도권이 1만8천770가구로 0.9%, 지방은 4만8천694가구로 4.4% 증가했다.

▲ 악성 미분양 84%가 지방

준공 후 미분양 가운데 지방 소재 주택은 2만5천91가구로 전체의 84.2%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3천575가구로 가장 많았고 부산 3천292가구, 경남 3천226가구, 경북 2천973가구, 경기 2천568가구, 충남 2천372가구, 제주 2천339가구 순이었다.

서울은 입주 물량 부족을 우려하는 반면 지방은 준공 후 미분양이 쌓이는 상반된 현상이 나타나면서 주택시장의 지역별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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