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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 크라운' 7월 수출 988억…반도체 400억 쌍끌이

한국 경제의 '수출 엔진'이 7월에도 멈추지 않는 뜨거운 질주를 이어갔다. 988억9천만달러로 월 기준 역대 2위 수출액을 달성했고, 첨단기술 상징인 반도체는 두 달 연속 400억달러 수출을 돌파하며 강력한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에 힘입어 무역수지 흑자 또한 두 달 연속 300억달러를 넘어섰다.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한국 수출의 저력을 과시했다.

지난 7월 한국 수출액은 988억9천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2.8% 급증, 월 기준 역대 2위에 올랐다. 이는 6월 사상 최고치(1천22억5천만달러)에 이은 쾌거다. 월간 수출은 14개월 연속 월별 역대 최대치 경신 흐름을 이어갔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 역시 41억2천만달러로 3개월 연속 40억달러를 넘어섰다.

수출의 강력한 견인차는 반도체였다.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178.8% 폭증한 410억1천만달러를 달성, 역대 월 수출 2위이자 두 달 연속 400억달러를 상회했다. 이는 애플의 중국 메모리반도체 탑재 가능성, 중국의 새로운 인공지능(AI) 모델 발표 등에도 고정가격 상승세가 지속된 결과다.

IT 전 품목의 고른 성장세도 돋보였다. 컴퓨터 수출은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 기조와 기업용 SSD 수요 증가에 힘입어 404.0% 급등한 47억9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무선통신기기(51.0%↑, 18억1천만달러), 디스플레이(2.4%↑, 16억1천만달러) 등도 플러스를 달성했다.

'트리플 크라운' 7월 수출 988억…반도체 400억 쌍끌이
[사진=연합뉴스]

반도체 외 품목도 26% 증가하며 수출 다변화의 성과를 입증했다. 자동차(7.0%↑, 62억4천만달러), 선박(46.9%↑, 32억9천만달러) 등이 고루 늘었다. 높은 단가 덕분에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은 수출물량 감소에도 각각 34.1%, 10.3% 증가했다. 전자기기, 바이오헬스, 화장품, 농수산식품은 역대 7월 수출액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지역별로는 독립국가연합(CIS)을 제외한 8개 주요 지역에서 수출이 늘었다. 대중국 수출은 96.2% 증가한 216억8천만달러로 2개월 연속 200억달러를 초과했고, 대미 수출도 69% 늘어난 174억3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아세안(73.7%↑, 188억달러)과 유럽연합(EU)(55.7%↑, 93억8천만달러) 수출은 각각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7월 무역수지는 303억2천만달러 흑자를 기록, 두 달 연속 300억달러를 넘어섰다. 1~7월 누적 흑자는 1천68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천341억달러 증가하며 경제 건전성을 뒷받침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이번 실적에 대해 「수출 품목과 지역 다변화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미국의 무역법 301조 신규 관세 조치, 주요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중동정세 불확실성 등을 미래 수출 여건의 위협 요인으로 언급하며 정책 대응을 예고했다. 지속적인 수출 성장과 경제 안정을 위해 정부와 기업의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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