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지난 3년은 통계가 포착하지 못하는 숨 가쁜 변화의 기록으로, 익숙했던 지하철 풍경이 사라지고 첨단 기술 연구자들이 짐을 싸는 동안 맨해튼 거리엔 한국의 맛과 소리가 폭발적으로 번져나갔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임기 중간이 통과한 2026년 08월 02일 현재, 뉴욕은 이민 정책과 연구비 삭감, 유엔 분담금 납부 지연 등 트럼프 행정부의 그림자 아래 놓여 있다. 2~3년 전 지하철에서 흔히 보이던 포대기에 싼 아이를 업고 엠엔엠즈 초콜릿을 팔던 중남미 여성들은 눈에 띄게 줄었다. 뉴욕 공공도서관(NYPL)의 교육·문화 프로그램 참석자 수도 현저히 감소했는데, 주로 영어 실력을 늘리려던 신규 이민자들이 사라진 결과로 풀이된다.
대학가의 인재 이탈도 심각하다. 바이오, 컴퓨터공학 등 이공계 방문교수나 박사후 연구원들의 신규 유입은 거의 사라졌고, 기존 연구자들도 미국을 떠나는 중이다. 5년 거주한 한 아시아계 연구원은 연구 프로젝트 예산 연장이 불투명해 올해 중 미국을 떠날 계획이다. 인근 아이비리그 대학에서 AI 강의를 하는 무슬림 교수 또한 다른 나라 대학을 알아보고 있으며, 이공계 박사 과정을 마친 중국 유학생들은 화웨이 등 자국 대기업의 파격적인 급여 조건에 본국으로 돌아가는 사례가 늘었다. 뉴욕의 한 전문가는 '연구자들이 오지 않고 기존 연구자들도 짐을 싸는 데 따른 손실은 기업의 분기 실적이나 성장률 통계로는 잡히지 않을 것이다. 청구서는 5년, 10년 후 혹은 다음 세대에 날아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엔본부도 예산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올해 들어 화장실 종이타월이 사라졌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5월 유엔총회 보고에서 올해 유엔 사무국 직위를 「21%」 줄였다고 밝혔다. 뉴욕과 같은 고비용 지역의 인력을 저비용 지역으로 재배치하면서, 최근 1년 새 뉴욕의 유엔 직원 이사도 늘었다. 길거리에는 이민세관단속국(ICE)을 비난하거나 단속 관련 도움을 제공하는 이민자 관련 단체들의 포스터가 늘어났고, 톰 호먼 백악관 이민정책 총괄은 뉴욕에서 사상 최대 규모 이민 단속 작전을 준비 중이라고 예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