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들이 배우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과 고액 제작비 투입으로 감탄했던 인기 드라마 '김부장'의 핵심 장면이 사실은 100% 인공지능(AI)의 손에서 탄생했다는 충격적인 반전이 밝혀지면서, 드라마와 예능을 장악하기 시작한 AI 기술의 현주소와 방송가의 변화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시청률 23.1%를 기록하며 종영한 SBS 드라마 '김부장'은 방송가 AI 활용의 기념비적 사례를 남겼다. 이 드라마의 2회 도입부 3분 액션 장면은 국내 상업 드라마 최초로 100% AI로 제작돼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연출을 맡은 이승영 감독은 「제작비 한계로 실사 촬영 포기 위기에 AI가 대안이 됐다」고 AI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주연 배우 소지섭 또한 AI 기술을 「앞으로 배제할 수 없는 흐름」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비쳤다.
AI 기술은 이제 드라마 제작을 넘어 다양한 방송 콘텐츠의 핵심 요소로 진화하고 있다. KBS는 올 하반기 방영 예정인 대하사극 '문무'의 대규모 전투 장면에 AI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방영된 단막극 '러브 : 트랙'에서는 늑대 대신 AI를 입힌 개를 사용해 주목받았다.
예능 분야에서도 AI의 활약은 두드러진다. 이달 20일 첫 방송하는 SBS '나의 AI 파트너-기이안 연애'는 기안84와 장도연이 AI 연인과의 감정 교류를 실험하는 파격적인 콘셉트를 선보인다. 디즈니 오리지널 콘텐츠 '머더클럽' 또한 AI가 사건 현장을 구현하는 데 사용된다. 박장범 KBS 사장 등 주요 방송사 관계자들도 AI 기술의 잠재력에 주목하며 미래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