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은 미중 기술 경쟁이 인공지능(AI) 표준과 제조업 기반 글로벌 생산 질서 통제 국면으로 전환됨에 따라 중국의 AI·공급망 공세가 거세지고 있음을 경고했다. 특히 중국의 12인치 웨이퍼 점유율이 2026년 32%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지난해(2025년)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의 88% 이상을 중국이 점유하는 등 충격적인 수치가 현실화됐다며, 한국 제조업이 단순 부품 공급자를 넘어설 '대체불가성' 확보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미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는 역설적으로 중국의 반도체와 AI 생태계 자립을 가속화하는 결과를 낳았다. 화웨이는 독자 아키텍처를 구축하고 소재·부품·장비 및 메모리 국산화를 추진하며 반도체 자립 생태계를 완성해 나가고 있다. 중국산 12인치 웨이퍼의 글로벌 점유율은 2020년 3%에서 올해 32%로 10배 이상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며, 창신메모리(CXMT)는 세계 4위 D램 업체로 부상했다. 딥시크를 비롯한 중국산 오픈소스 AI 모델들이 잇따라 공개되는 가운데, 중국은 전통 제조업을 AI로 고도화하여 전략자산화하고 있다.
특히 피지컬 AI 분야에서는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해(2025년)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의 88% 이상을 중국이 차지하며 자국 중심의 작업표준 선점 및 글로벌 표준 선도를 꾀하고 있다. 지난 2026년 6월 10일 부산 BCM에서 유니트리(Unitree) AI 로봇이 시연되었고, 7월 21일에는 상하이 WAIC에서 로봇의 나사 조이기 작업 시연을 통해 기술력을 과시한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 제조업은 단순 부품 공급자에 머물 위험에 직면했다. 산업연구원은 제조업의 '대체불가성' 확보가 한국 생존의 핵심임을 강조하며 주체적 지위 재설계를 위한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 해법으로 반도체, 제철, 조선 등 한국 고유의 암묵지와 데이터를 활용한 한국형 제조 대규모언어모델(LLM) 구축, 기존 제조 강점과 결합한 'K-제조 아키텍처' 완성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