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상반기 방한 외국인 카드이용액 54% 급증 의료관광 소비 2배로

올해 상반기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소비 형태가 단순 쇼핑에서 의료와 문화 체험 중심으로 급격히 재편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 관광객의 회복세 속에서 피부미용과 약국을 중심으로 한 의료관광 소비가 2배 가량 늘어나며 전체 관광 소비 성장을 견인했다.

3일 BC카드가 발표한 '2026년 상반기 방한 외국인 카드 소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방한 외국인의 카드 이용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53.6%, 결제건수는 40.3% 각각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를 찾은 외국인 약 330만 명의 카드 이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적, 소비 업종, 지역별 소비 패턴을 종합 분석한 결과다.

▲ 중국 관광객 유입 폭발…지방 및 서울 외곽으로 소비 영역 확장

연합뉴스에 따르면 보고서는 이번 성장세의 주요 동력으로는 중국 관광객의 가파른 회복세를 꼽았다.

중국 관광객의 카드 이용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82.7% 급증했으며, 이용 카드 수 역시 56.6% 늘어 미국( 30.6%), 대만( 44.3%), 일본( 40.1%), 싱가포르( 46.8%) 등 타 국가를 크게 앞질렀다.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늘면서 소비 지역도 전국으로 다변화하는 양상을 보였다.

지역별 결제건수 분석 결과 부산이 57.9%, 제주는 63.7% 증가하며 지방 관광지로의 소비 확산이 뚜렷했다.

서울 내에서도 기존 명동 위주의 상권에서 벗어나 상권 재편이 이뤄졌다.

결제건수 기준 중구 비중이 2.9% 감소한 반면 강남구 비중은 2.7% 증가했다. 서울 내 결제금액 상위 지역은 명동이 1위를 유지한 가운데, 여의도동과 서교동의 순위가 역전됐으며 삼성1동이 새로 5위권에 진입했다.

▲ 쇼핑에서 체험·의료로…피부미용·약국 중심의 'K-뷰티·메디컬' 부상

소비 업종 면에서는 단순 쇼핑을 넘어 의료와 체험·여가를 즐기는 복합 목적형 여행 트렌드가 강화됐다.

결제건수 기준으로 체험/여가( 121.7%)와 의료( 75.3%)의 증가 폭이 가장 두드러졌으며, 식음료( 58.1%), 이동( 56.5%), 숙박( 36.1%), 쇼핑( 31.4%) 등이 뒤를 이었다.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특히 의료관광 업종의 가파른 성장세가 눈길을 끌었다.

의료 업종의 이용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98% 급증해 전체 업종 중 최고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의료 이용금액 91.8% 증가를 기록하며 전국 의료 소비금액의 92.8%를 독식했다.

의료 세부 과목에서는 성형 중심에서 피부미용과 한방, 약국 중심으로의 체질 개선이 확인됐다.

피부미용 이용금액은 109.8% 늘어난 반면 성형외과는 35.5% 증가에 그쳤다.

한방 의료 이용금액도 193.1% 늘었으며, 특히 약국 이용금액은 1,176.9% 폭증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최근 3년간 이용금액 비중 변화에서도 피부미용은 32.6%에서 67.5%로 크게 확대된 반면, 성형외과는 46.2%에서 21.3%로 크게 줄어들었다.

▲ 의료와 쇼핑의 결합…방한 관광산업의 새로운 성장축 기대

이 같은 흐름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관심사가 고비용 수술 중심의 의료관광에서 시술과 관리, 의약품 구매를 포함한 대중적인 'K-뷰티' 및 웰니스 체험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BC카드 측은 "외국인 의료관광이 기존 성형 중심에서 피부미용과 약국 소비까지 확장되며 의료, 관광, 쇼핑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새로운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며 "의료와 쇼핑의 연계 소비가 확대됨에 따라 의료관광이 향후 방한 관광산업을 이끄는 새로운 핵심 성장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치/사회

정치/사회

경제

국내 증시

부동산

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