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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 충격에 ECB 유로존 소비심리 위축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가계 소비가 이란 전쟁 초기 소비자 심리 악화로 인해 급격히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유럽중앙은행(ECB)은 공개한 경제 월보(Economic Bulletin) 보고서를 통해 지정학적 갈등의 재발이 유로존의 소비 지출 회복을 다시 한번 제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로존의 소비자 심리지수는 전쟁 발발 직후 크게 떨어졌으며, 이후 소폭 반등했으나 여전히 전쟁 이전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다. 이는 그간 완만한 성장세에 그쳤던 유로존 전체 경제 성장 동력을 더욱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수준의 충격… "심리적 채널 작용"

ECB 분석에 따르면 지난 4월 유로존 소비 감소 폭은 과거 통계적 추정치의 2배에 달했으며, 이는 2022년 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가계가 보였던 반응과 맞먹는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ECB는 "소비자들이 충격을 대형 악재로 명확히 인식할 때 심리적 경공 채널(confidence channel)이 특히 강력하게 작동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고소득층의 재량 지출 축소가 하락세 주도

2024년 중반 이후 연평균 3~4% 안팎을 유지하던 명목 소비 증가율은 지난 4월 전년 동기 대비 약 2.5%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러한 하락세는 가계 소득 부족 때문이 아니라, 여유 자금을 보유한 고소득층이 재량적 지출을 줄이고 구매 시점을 미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ECB는 "이번 소비 둔화가 소득 제약에 따른 불가피한 결과라기보다는, 소비 시점을 조율할 수 있는 가계가 구매를 연기한 데서 비롯됐음을 확인해 준다"고 밝혔다.

가계는 전쟁으로 인한 급격한 물가 상승이 실질 소득을 갉아먹을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CB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40%는 이러한 소득 손실이 향후에도 만회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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