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의 기본예탁금이 1천만원에서 3천만원으로 상향된 이후 시장 거래가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 시행 2거래일째인 3일 관련 ETF 16개 종목의 거래대금은 1조2천억원대로 집계되며 예탁금 상향 직전 거래일의 약 10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 시행 첫날보다도 거래 위축 심화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거래대금은 12조4천억원에 달했지만, 예탁금 상향 첫날인 31일에는 3조원대로 줄었다.
이어 3일에는 1조2천억원 수준까지 감소하면서 시행 첫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거래 규모를 기록했다. 투자 진입 장벽이 높아지면서 단기 매매 수요가 빠르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 인기 ETF도 거래대금 급감
거래대금이 1조원을 넘긴 종목은 단 한 개도 없었다.
순자산 규모가 가장 큰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의 거래대금은 4천22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30일 기록한 3조6천억원의 약 8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같은 날 5조원의 거래대금을 기록했던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 역시 이날 거래대금이 1천807억원으로 줄어들며 거래 위축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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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래량도 급감…개인투자자 순매도 지속
거래량 감소세도 두드러졌다.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지난달 30일 4억8천889만주, 31일 1억1천692만주가 거래됐으나 이날 거래량은 4천400만주에 그쳤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약 25% 수준으로, 단기 투자자들의 참여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풀이됐다.
그동안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적극 매수했던 개인투자자들은 예탁금 상향 이후 순매도 기조를 이어갔다.
개인은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를 235억원,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를 303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이들 두 종목은 개인 순매도 상위 3위와 4위에 올랐으며,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와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도 각각 136억원, 65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 매수세 사실상 실종...반도체 급락에 레버리지 ETF 동반 하락
이날 16개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가운데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PLUS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였지만 순매수 규모는 2억원에 그쳤다.
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들의 신규 자금 유입이 사실상 멈춘 것으로 평가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각각 8.76%, 8.79% 급락 마감했다.
이에 따라 14개 레버리지 ETF는 13~18% 하락했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기초자산으로 한 인버스 ETF는 각각 23%, 12%대 상승하며 정반대의 흐름을 나타냈다.
▲ 규제 효과 본격화…시장 유동성 변화 주목
시장에서는 기본예탁금 상향 조치가 단기 투기성 거래를 억제하는 효과를 즉각적으로 나타낸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거래대금과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시장의 유동성이 크게 위축된 만큼, 향후 투자자 참여와 거래 활성화 여부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