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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폭염 텃밭서 사망…열사병 환자 5년 3배↑

정읍의 한 텃밭에서 폭염에 쓰러졌던 70대 남성이 보름간의 사투 끝에 '열사병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숨지면서, 맹위를 떨치는 폭염이 더 이상 단순한 불쾌감을 넘어선 생명 위협의 재앙임을 강력히 경고한다.

2026년 7월 15일, 정읍의 텃밭에서 A(77)씨가 낮 최고기온 31도를 기록하며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날씨 속에 쓰러져 열사병 진단을 받았다. 기저질환을 앓던 A씨는 전북대병원 중환자실에서 보름간의 집중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7월 31일 숨을 거두고 말았다. 사망진단서에는 '열사병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부전'이 사망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명시됐다.

전북특별자치도는 A씨를 온열질환 사망자로 보고 질병관리청에 보고했으며, 승인될 경우 올여름 전북 지역 온열질환 사망자는 총 3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앞서 김제시에서는 7월 26일 하동의 한 밭에서 90대가, 사흘 뒤인 7월 29일에는 청하면의 한 밭에서 또 다른 90대가 열사병으로 쓰러져 목숨을 잃은 바 있다.

70대 폭염 텃밭서 사망…열사병 환자 5년 3배↑
[사진=연합뉴스]

이러한 비극은 개별적인 사건을 넘어선 전국적인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전국 열사병 환자 수는 2020년 1,793명에서 2025년 5,529명으로 불과 5년 만에 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폭염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사회 전반에 걸친 구조적인 위협임을 시사한다.

점점 더 길고 강력해지는 여름 폭염은 단순한 기상 현상을 넘어 생명을 위협하는 명백한 '재난'으로 인식되어야 한다. 특히 고령층과 야외 활동이 잦은 이들은 온열질환에 취약하여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정부와 지자체는 물론 개인과 사회 모두의 적극적인 폭염 대응 시스템 구축과 구체적인 온열질환 예방 대책 마련이 시급하며, 이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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