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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소걸음’ 나흘째 연고점

코스피가 4거래일 연속으로 연고점에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7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0.51포인트(0.03%) 오른 1,726.60을 기록했다.

3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뉴욕증시가 낙폭을 좁히며 마감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코스피는 소폭 하락하며 출발했다.

지수는 옵션만기일을 하루 앞둔 가운데 단기급등과 투신권의 펀드환매 규모 확대 등이 부담으로 작용한 탓에 장중내내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하지만 외국인이 19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고, 프로그램 매수세가 대량으로 유입된데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원·달러 환율은 2.70원 내린 1,120.50원으로 마감해 반등 하루만에 하락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096억원과 1025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2978억원을 순매수했으며, 프로그램 매매는 5640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과 섬유의복, 종이목재, 화학, 의약품,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건설, 운수창고, 통신, 보험업 등이 상승했다. 하지만 기계, 전기전자, 의료정밀, 전기가스, 금융, 은행, 증권업 등은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전일 1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 잠정치 발표에도 불구하고 1.1% 내려 이틀째 하락했고, LG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가 3% 이상 하락했다. 현대자동차도 이틀째 하락했다.

우리금융이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의 보유지분 중 5~9%를 이번주 중 블록세일 방식으로 처분할 것이라는 소식으로 2.1% 하락했고, KB금융은 외환은행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이 낮다는 소식으로 반등 하루만에 2.9% 하락했다. 외환은행도 2.5% 하락했다.

반면 포스코와 현대중공업, LG화학, 현대모비스, LG디스플레이, SK텔레콤 등이 상승했다. 동일제지와 태림포장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종이목재업도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다. SK에너지가 1분기 흑자전환 기대감과 자원개발(E&P)사업이 부각되며 3.7% 올라 나흘만에 반등했고, 금호석유와 호남석유, S-Oil 등 화학주에도 매수세가 유입됐다.

종목별로는 아시아나항공이 1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5.6% 올라 나흘째 상승하며 1년9개월만에 액면가를 회복했고, 성지건설이 영일만 산업단지 조성공사 수주 소식으로 7.2% 올랐다. 경남기업은 베트남에서 고속도로 공사계약 체결 소식으로 2.1% 상승했고, 오리온이 중국 법인 역대 최고 영업이익률 달성 기대감 등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에 힘입어 2.8% 올랐다.

이날 상승 종목수는 상한가 10종목을 포함해 495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4종목을 포함해 297개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8251만주와 5조3049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도 4.51포인트(0.89%) 오른 510.90포인트를 기록하며 이틀째 상승하며 510선을 회복했다. 기관과 개인이 동반 매도했지만 외국인이 197억원 가량 순매수하며 지수를 지지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 방송서비스, 인터넷, 디지털컨텐츠, 소프트웨어, 컴퓨터서비스, 통신장비, 정보기기, 반도체, IT부품, 음식료담배, 섬유의류, 화학, 비금속, 금속업 등이 상승했다. 출판매체복제, 일반전기전자, 운송자비부품업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과 SK브로드밴드, 포스코ICT, 태웅, 메가스터디, 동서, 소디프신소재, CJ오쇼핑, 성광벤드 등이 상승했고, 서울반도체와 다음이 하락했다.

인도의 주파수 경매를 앞두고 국내 기업들의 수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며 기산텔레콤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서화정보통신, 동원시스템즈, 이루온이 9~13% 오르는 등 와이브로 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과 스마트그리드 협력사업이 본격 추진된다는 소식으로 피에스텍과 옴니시스템, 르네코가 4~7% 오르는 등 스마트그리드 관련주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종목별로는 태산엘시디가 경영 정상화 기대감으로 사흘째 상한가를 기록했고, 대성파인텍과 이화공영이 무상증자 소식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삼영이엔씨는 50톤 이상 선박에 자동식별장치 장착 의무화 소식으로 5.9% 상승했다.

상승 종목수는 상한가 26종목을 포함해 596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9종목을 포함해 316개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