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방자치단체의 금융기관 대출금이 벌써 2조원을 넘어섰다.
17일 한국은행이 집계한 예금취급기관 개관표에 따르면 재정 문제가 불거진 지자체의 금융회사 대출금은 6월 말 현재 2조4천900억원이었다.
특히 지난해 작년 동월 대비 증가율이 지난해 4월 플러스로 돌아서 지금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들어 월별 증가율은 최고 192.9%(3월)달하는 등 지방부채 증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가계와 기업이 금융회사에서 빌린 돈도 크게 증가 1천40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금융회사의 가계대출 잔액은 652조4천5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은행권이 446조6천700억원으로 68.5%를 차지했고 비은행권은 205조7천800억원이었다.
비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은행권을 앞질렀다.
올해 들어 은행권의 월별 가계대출 잔액 증가율은 작년 동월 대비 3.8~4.8%였지만 비은행권의 증가율은 5.6~6.5%를 기록했다.
금융회사의 기업대출 잔액은 756조6천7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중 은행권이 634조2천700억원으로 83.8%였고 나머지 122조4천억원은 비은행권 대출금이었다.
이에 따라 가계와 기업이 금융회사에 갚아야 할 돈은 모두 1천409조1천200억원으로 불어났다.
가계와 기업의 대출금은 지난 5월 말 1천408조3천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1천400조원을 넘어섰다. 증가율은 지난해 11월 0.9%에서 올해 2월 1.4%, 4월 2.5%, 6월 3.9% 등으로 높아지는 추세다.
올해 들어 월별 가계대출 증가율은 4.6~5.3%로 기업대출 증가율인 -1.2~3.1%를 웃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