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조영진 기자] 포스코 제2고로(용광로) 출선구에서 쇳물이 흘러나와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 직원 1명이 화상을 입었다.
25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18분 경북 포항시 남구 괴동동 포스코 제2고로 출선구 옆으로 1천500도의 쇳물이 튀면서 불이 나 협력업체 직원 박모(32)씨가 얼굴에 1도 화상을 입었다.
이날 사고는 2고로의 쇳물이 출선구 옆으로 흘러나온 뒤 물과 부딪히면서 풍로시설(쇳물에 뜨거운 바람을 불어넣는 시설) 일부가 폭발하면서 일어났다.
폭발음이 커 인근 주민들이 놀라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불은 2시간 10분만에 진화됐으나 흘러내린 쇳물을 냉각하는데 시간이 걸려 오전 11시부터 조업이 재개됐다.
이 사고로 풍로시설, 냉각배관, 바닥재, 케이블 등이 소실됐지만 포스코 측은 열기로 현장 접근이 어려워 정확한 사고원인과 피해액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출선구가 폭발한 것이 아니라 쇳물이 튀면서 불길이 옮겨 붙어 화재가 발생한 것"이라면서 "쇳물이 식은 후 현장 조사가 실시되면 정확한 피해액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