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일본 올림푸스-소니 자본제휴 임박… 소니 올림푸스에 500억엔 투입

[재경일보 김송희 기자] 사상 초유의 회계 조작 파문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올림푸스와 일본 최대 전자업체인 소니간 자본제휴가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0일 다우존스 뉴스와이어와 월스트릿저널(WSJ) 등에 따르면, 올림푸스는 이르면 이달말께 소니의 500억엔(약 7200억원) 자본금 출자 제안 관련 협상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소니는 올림푸스의 경영정상화를 돕기 위한 자본·업무 제휴의 하나로 출자를 결정하고 올림푸스 측과 최종조율에 착수했었다.

다우존스 뉴스와이어는 올림푸스가 오는 11월 분기별 수익 보고 전에 출자 소식을 발표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소니가 500억엔을 출자하면 올림푸스 지분 약 12%를 확보해 최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올림푸스는 1990년대 이후 거의 2조 원 가까운 손실을 은폐해오다 지난해 회계부정 사실이 드러나 파문을 일으켰다.

올림푸스는 과거 은폐했던 거액의 손실을 결산에 반영하면서 2011 회계연도에 자기자본 비율이 4.6%로 크게 낮아졌고 지난 6월 말 기준으로는 이 비율이 2.2%까지 급락했다.

일반적으로 자기자본비율이 10% 아래로 떨어지면 재무상태가 위험한 것으로 여겨진다.

한편, 지난 2분기 44억6000만엔의 손실을 기록한 올림푸스는 대대적인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전체 인력의 7%에 해당하는 2500여명 규모의 감원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