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현정 기자] 미국 백악관의 인터넷 민원 청원 사이트 '위 더 피플(We the People)'에 제기된 '독도 관련 일본인의 청원에 반대한다'는 청원의 서명인이 2만5000명을 넘어섰다.
앞서 한 일본인(히사 A)이 지난해 백악관 청원사이트에 '독도와 관련해 일본이 제기한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 요청을 한국이 수용하도록 해달라'는 청원을 냈으며, 서명인이 3만2000명을 넘은 상태다.
백악관은 이 사이트에 오른 민원 가운데 한달 이내 서명인이 2만5000명을 넘으면 공식답변을 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어 일본인의 청원과 이에 맞선 한인들의 청원이 모두 유효 서명인 수를 넘긴 만큼 백악관의 반응이 주목된다.
미국 실리콘밸리 한인회(회장 나기봉)에 따르면, 10일 오전 9시4분(이하 현지시간) 현재 ICJ 제소를 도와달라는 일본인의 청원에 대해 지난해 12월11일 "독도에 대한 한국의 영유권은 역사적으로나 지리학적으로나 일본과 논쟁 또는 논의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반대하는 청원에 2만8559명이 서명했다.
실리콘밸리 한인회 나기봉 회장은 "한국을 떠나오면 이민생활에 바빠 조국에 대한 생각을 못할 때가 많지만 이번 사안을 통해 단합된 모습을 보일 수 있어 기쁘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동해와 독도의 지도 표기와 관련해 이곳에 있는 애플과 구글에도 우리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개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