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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문어발 확장 여전… CJ·동부·신세계그룹 등 주도

[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지난해 30대 그룹의 계열사는 24곳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CJ그룹과 동부그룹, 신세계그룹에서 계열사가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금호아시아나는 계열사가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6일 재벌, 최고경영자(CEO), 기업 경영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30대 대기업의 계열사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1월 1197곳에서 12월 1221곳으로 24곳 늘어났다.

계열사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CJ그룹으로, 2012년 1월 70곳에서 같은 해 12월 86곳으로 무려 16곳이 추가됐다.

CJ는 작년 우성, 돈돈팜, CJ스포츠 등 9개사를 구조 조정했지만, 대한통운 인수로 관련사들을 한꺼번에 편입시키는 바람에 계열사가 크게 늘었다.

2위는 동부그룹으로 47개에서 60개로 13개가 늘어났다.

동부는 계열사를 줄이지 않은 채 동부택배, 가야, 농업법인, 팜슨 등을 설립하거나 지분을 취득하는 방법으로 계열사를 늘렸다.

3위 신세계는 18개에서 28개로 10개가 늘어났다. 센트럴시티와 파라다이스면세점을 인수한 영향이 컸다.

현대백화점은 24개에서 33개, KT는 50개에서 56개로 각각 9개, 6개 증가하며 4,5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현대중공업(5개), GS(4개), LG(3개)·OCI(3개)·효성(3개), 삼성(2개)·현대차(2개)·LS(2개)·대우건설(2개)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중 삼성은 서해워터, 탑클라우드코퍼레이션, 누리솔루션 등을 편입한 반면, 이삼성인터내셔날, 프로소닉, 보나비 등 8개사를 청산하거나 제외시켰다.

계열사가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금호아시아나로 39개에서 20개로 계열사가 거의 반토막이 났다.

대림의 계열사도 28개에서 18개로 감소했고, 포스코도 70개에서 63개로 몸집을 줄였다.

또 SK는 5개사를, STX와 대우조선해양은 각 4개사를 제외시켰다.

이밖에 한화, 두산, 동국제강, 코오롱 등 4개 그룹은 2개사를 줄였다.

한국지엠과 에쓰오일의 계열사 변동은 전혀 없었다.

한편, 30대그룹이 새로 편입시킨 계열사의 업종은 서비스업이 39개로 가장 많았다. 창고물류(19개), 도소매업(19개), 제조업(18개), 부동산(15개), 에너지(13개)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