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31일 '자랑스러운 이화인' 상을 수상했다.
31일 이화여대 개교 127주년 기념식에서 현정은 회장은 윤후정 이대 명예총장, 장화인 이화국제재단 부이사장과 함께 김선욱 이화여대 총장으로부터 '제15회 자랑스러운 이화인' 상을 수상했다.
현 회장은 이날 시상식에서 "이화여대가 저에게 그랬듯 이제는 제가 세상에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라는 뜻으로 생각한다"며 "힘든 일이 많겠지만 여성 경영인으로서 현대그룹과 남북경협사업을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이 상에 대한 자그마한 보답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1976년 이화여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2003년 현대그룹 회장으로 취임 후 지난 10년간 그룹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인으로 활동해왔고, 남북경협사업을 통해 민족화해와 협력의 시대를 확대발전시켜 나가는데 공헌했다.
또한 우리 시대 대표적 여성 CEO로서 남성 중심의 기업 사회에서 투명경영과 감성경영을 화두로 여성 경영인의 위상을 드높이고 우리 사회의 변화 발전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편 현 회장의 리더십은 국내외 유력 단체로부터 높게 인정받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발표한 '2011년 세계 50대 여성기업인'에 한국인으로선 유일하게 선정됐으며, 2010년에는 노르웨이의 권위 있는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Trade Winds)'가 선정한 '세계 해운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 중 18위에 오르기도 했다.
또한 여성신문의 2009년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것을 비롯해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2년 연속(2008·2009년) 뽑힌 바 있다. 2007년에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뽑은 '주목할 만한 세계 50대 여성 기업인'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