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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이어 한드 뜬다… 'K-드라마 인 LA'에 美 메이저방송사 몰려

한국 드라마(한드)가 중남미에 이어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하면서 K팝에 이어 한드가 새로운 한류로 떠오르고 있다.

13일 한국콘텐츠진흥원 미국사무소가 LA 하얏트 리젠시 센추리플라자 호텔에서 연 'K-드라마 인 LA'에 한국 드라마를 구입하기 위해 미국 메이저 방송 관계자 100여 명이 찾았다. 미국 지상파 방송사인 ABC와 NBC는 물론 헐리우드 영화제작·배급사인 소니 프로듀서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 가운데 한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미드 '프리즌 브레이크' 시리즈의 책임 프로듀서인 마티 아델스타인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또 미디어 산업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와 CAA 등 할리우드 에이전시 관계자들, 브라질·아르헨티나·멕시코·칠레·콜롬비아 등에서 온 중남미 바이어들도 참가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KBS, MBC, SBS를 비롯해 JTBC 등 방송사들이 출품한 '프로듀사', '앵그리맘', '펀치', '미생' 등 드라마 14편의 공개 시사회가 열렸다.

앞서 지난해 'K-드라마 인 LA'에서는 tvN의 '갑동이'와 JTBC의 '무정도시'가 리메이크 계약을 맺었고, '나쁜 녀석들', '응답하라 19970'은 미국 드라마로 리메이크가 추진되고 있다.

이 같은 한국 드라마 구입 열기는 북미와 중남미에서 시청자 수가 계속 늘고 있기 때문.

대표적인 한국 드라마 스트리밍 사이트인 '드라마피버'의 경우 매달 2,400만 명, '비키'는 4,000만 명이 접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내에서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자는 한 달 평균 2,000만 명이 넘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K-드라마 인 LA'는 북미 최대 드라마 시장인 'LA 스크리닝 2015' 기간에 한국 드라마 공개 상영회를 통해 미주 시장에 드라마 수출 마케팅을 하기 위해 기획됐다.

지난 1962년부터 시작된 'LA 스크리닝'은 여태껏 한국 방송사들이 미국 드라마를 구매하러 오던 행사였지만, 작년부터는 거꾸로 한국 드라마를 팔기 위해 참석하고 있다.

LA 스크리닝에는 해마다 유니버설·워너브러더스·디즈니·20세기 폭스·파라마운트 등 대형 할리우드 스튜디오가 새로 선보이는 드라마를 사려고 중남미, 유럽, 아시아 등에서 1,500여 명의 방송 관계자들이 몰린다.